온실 속 반달가슴곰, 지리산 야생으로

종복원기술원, 1월 증식장서 태어난 수컷 2마리 방사
“지리산 생태계 건강성 확보 목적”
  • 등록 2013-10-20 오후 12:00:00

    수정 2013-10-20 오후 12:00:0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온실 속에서 나고 자란 새끼 반달가슴곰 형제가 지리산으로 야생 방사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17일 전남 구례 지리산국립공원 문수리 지역 일대에 멸종위기종 Ⅰ급 반달가슴곰 수컷 2마리를 방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방사한 수컷 2마리는 지난 2004년 10월 러시아에서 들여온 수컷과 암컷이 구례 반달가슴곰 증식장에서 짝을 맺어 지난 1월 출산한 개체다.

공단에 따르면 새끼 반달곰들은 크기 90cm, 몸무게 15kg 내외로 건강하며, 사람이 접근하면 위협 행동을 보이는 등 야생성이 뛰어나다.

공단은 이들 반달곰이 태어난 직후부터 야생 방사를 위해 관리해왔다. 특히 지리산 야생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자연적응훈련장 출입문을 개방해 자연스러운 출입을 유도하는 ‘연방사(Soft Release)’방법을 도입했다.

연방사는 반달곰 서식환경과 비슷한 장소를 자연적응 훈련장으로 조성해 야생에 방사하기 전 개체상태나 적응 정도에 따라 기간을 설정해 적응 훈련하고, 적응 후에는 출입문을 개방해 자연스러운 출입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공단은 또 새끼 반달곰들이 어미 곰으로부터 먹이 활동과 나무타기 등 생존교육을 받도록 했고, 공단 종복원 전문가를 통해 대인기피 훈련 등 적응훈련 과정을 거쳤다.

권철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이번 방사는 2010년에 이은 자체 증식 개체의 두 번째 야생 방사로 안정적인 반달가슴곰 개체 확보에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방사 곰은 지리산 야생에 잘 적응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지리산에는 이번에 방사된 새끼 반달곰을 포함해 반달가슴곰 총 29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어미 곰과 자연훈련 중인 새끼 반달가슴곰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어미 곰과 자연훈련 중인 새끼 반달가슴곰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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