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17일 전남 구례 지리산국립공원 문수리 지역 일대에 멸종위기종 Ⅰ급 반달가슴곰 수컷 2마리를 방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방사한 수컷 2마리는 지난 2004년 10월 러시아에서 들여온 수컷과 암컷이 구례 반달가슴곰 증식장에서 짝을 맺어 지난 1월 출산한 개체다.
공단에 따르면 새끼 반달곰들은 크기 90cm, 몸무게 15kg 내외로 건강하며, 사람이 접근하면 위협 행동을 보이는 등 야생성이 뛰어나다.
연방사는 반달곰 서식환경과 비슷한 장소를 자연적응 훈련장으로 조성해 야생에 방사하기 전 개체상태나 적응 정도에 따라 기간을 설정해 적응 훈련하고, 적응 후에는 출입문을 개방해 자연스러운 출입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공단은 또 새끼 반달곰들이 어미 곰으로부터 먹이 활동과 나무타기 등 생존교육을 받도록 했고, 공단 종복원 전문가를 통해 대인기피 훈련 등 적응훈련 과정을 거쳤다.
한편, 현재 지리산에는 이번에 방사된 새끼 반달곰을 포함해 반달가슴곰 총 29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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