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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운명의날’…사업철수 공식발표 후 인력재배치 본격화

LG전자, 5일 임시이사회서 스마트폰 사업 운명 결정
마땅한 매각대상 못찾아…자진철수·기술 내재화 가닥
MC사업본부 인력 타사업본부 및 계열사로 전환배치
  • 등록 2021-04-04 오전 11:36:20

    수정 2021-04-04 오후 9:38:59

[이데일리 장영은 강민구 기자] LG전자(066570)가 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의 방향을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장고를 거듭한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 3월 18일 단독보도)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LG전자가 5일 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의 운영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자진철수로 가닥…조건 맞는 매각대상자 못 찾아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위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향후 운영 계획과 제반사항을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지난 1월 20일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MC사업본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그동안 수차례 제기됐던 매각설과 사업 축소설에도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긋던 LG전자측에서 사업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당시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스마트폰 생산기지 분리 매각이나 사업 대폭 축소 등의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자진철수로 가닥이 잡혔다는 전언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베트남 빈그룹 등과의 매각 협상이 물밑에서 진행된 바 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LG전자와 빈그룹간 협상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 지가 한참인데 이후 결정에 대한 소식은 없이 흐지부지 됐다”며 “(협상이) 엎어진 데는 이유가 있을텐데, 다시 될 가능성은 극히 낮았다”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지난 1월 말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미래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MC사업본부의 핵심 모바일 기술을 내재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겠다는 것은 자진철수로 가닥을 잡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3700명의 MC사업본부 인력에 대한 전환 재배치 작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3700명 전환배치 작업 본격화…소수인원은 잔류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할 경우 3700여명의 MC사업본부 직원들의 인력 재배치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다. 그룹 수뇌부가 고용 안정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LG전자 내 다른 사업본부와 계열사로 전환배치 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사회 이후 오는 6일부터는 MC사업본부 인력의 재배치를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동을 원하는 계열사나 다른 사업본부 지망을 공모받을 예정이다.

연구·개발 인력은 △LG전자 내 전장(VS) 사업본부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LG그룹 내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유력하다.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합작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에도 개발 인력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 인력은 이에 더해 홈엔터테인먼트(HE), 홈어플라이언스(HA) 등으로의 이동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소프트웨어(SW) 전문 인력 중 일부는 LG전자 스마트폰의 유지·보수 및 SW 업그레이드 등을 위해 잔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LG전자 MC사업본부 직원은 “잔류하게 될 인원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조직 책임자로부터 전달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후 지난해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규모다. 지난해 대대적인 전략폰 라인업 개편을 단행하며 ‘벨벳’과 ‘윙’을 야심 차게 출시했으나, 시장의 외면을 받으면서 LG 내부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방향으로 결정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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