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차이나런 반사수혜…내년까지 간다

11월 코스피 상승률 6.6%, 상해종합지수 7%
中 코로나 정책 기조 변화에 …차이나런 효과↓
미·중 정상회담 온건적 마무리도 영향
내년 차이나런 효과 다시 두각 가능성
中 경제 불확실성 및 코로나 재확산 우려↑
  • 등록 2022-11-20 오전 11:34:06

    수정 2022-11-20 오전 11:34:06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중국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이른바 ‘차이나런(China-Run)’ 효과가 이달 들어 주춤하는 모양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기조 변화와 미·중 정상회담에 따른 갈등 완화 기대감 등으로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갖춰지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선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및 시진핑 집권 3기 지도체제 교체에 따른 정책 공백 등에 따라 차이나런 효과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출처=마켓포인트
◇11월 들어 약해진 차이나런 효과…이유는?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 지수는 2444.48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말(2293.61) 대비 6.6%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7% 상승한 3097.24로 마감해 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차이나런 효과가 주춤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만 해도 상해종합지수보다 코스피의 지수 상승률은 더 높은 경향을 띠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기 지도체제를 공식 출범 직후 거래일인 지난달 24일 상해종합지수는 2977.55에서 31일 2893.48로 2.8% 하락했다. 시 주석이 3연임을 확정 지은 가운데 측근 그룹으로 지도부를 구성하면서 장기집권 체제를 갖추며 미·중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2236.15에서 2293.61로 2.6% 상승했다.

차이나런 효과가 이달 들어 주춤해진 건 중국의 코로나 정책 기조 변화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중국 관영 언론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서 방역 관련해 기존 광범위한 통제에서 벗어나 방역 통제 범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에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집중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여기에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 역시 극단적 충돌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언급하며 마무리한 것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가 “내년 3월까지 차이나런 효과 계속”

다만 증권가에선 차이나런 효과가 소폭 약화됐지만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본다. 우선 텍사스 교직원연금이 중국 벤치마크에서 일부 제외하는 작업을 내년 3월까지 진행하는데, 이에 따라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이 코스피로 옮겨 갈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근본적으로는 중국 경제 불안한 전망이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는 약한 고리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경제는 4분기 들어서도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제 지표에 부진한 성과가 여실히 드러난다. 10월 소매판매 지표의 경우 전월 대비 0.5% 감소해 하락세로 전환했다. 산업생산과 고정투자 증가율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부동산 경기 악화도 중국 경제의 취약점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번지고 있다는 점도 경기 반등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중국에선 중국 본토 일일 신규 감염자가 2만명을 넘어서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경제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최까지 지도체제 재편에 따른 정책 공백이 불가한 만큼 차이나런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3월 전인대 이전까지 신지도체제 교체에 따른 정책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시진핑 집권 3기 체제 출범과 함께 확산하고 있는 차이나런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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