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반구대 암각화 투명댐으로 보호

문화재청·울산시 16일 업무 협약
10여년 이견 좁혀
  • 등록 2013-06-16 오후 3:08:23

    수정 2013-06-16 오후 3:08:23

울산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 설치될 카이네틱댐(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48년째 물에 잠겨 시름 중인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보호를 위해 투명댐이 설치된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법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선사시대 바위그림 인근에 카이네틱댐을 설치하기로 16일 결정했다. 카이네틱댐은 수위 변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고강도 투명막 댐이다.

변영섭 문화재청장과 박맹우 울산광역시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번 협약식은 문화재청과 울산시 쌍방이 대의에 따라 카이네틱댐의 설치를 추진하기로 하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그간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사연댐 수위를 낮춰 문화재를 보호하자’는 방안을, 울산시는 ‘댐 수위를 낮추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어 생태제방을 설치해야 한다’고 10여년간 맞서왔다. 이를 국무조정실이 나서 양측의 이견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무조정실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 주체인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합의한 내용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계속 조정 및 지원하기로 했다.

1965년 사연댐이 건설된 후인 1971년 뒤늦게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는 댐이 지어진 후 침식작용으로 훼손돼 왔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 기록을 담은 선사시대 문화유산으로, 연중 길게는 8개월 가량 물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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