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자산 매각 및 배당 확대 가능성 높아-대신

  • 등록 2019-04-09 오전 8:12:33

    수정 2019-04-09 오전 8:12:3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신증권은 9일 한진칼(180640)에 대해 고(故) 조양호 회장의 한진(002320) 보유 지분을 인수하고 나머지는 매각할 가능성이 높디고 진단했다. 또 계열사와 함께 배당 확대에 나서겠지만 한진그룹 지배구조가 변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한진칼의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 소식에 한진칼 주가는 약 20% 올랐다”며 “조 회장의 지분 상속세 마련을 위한 오너 일가의 지분율 축소 과정에서 KCGI와의 지분율 격차 감소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 등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회장이 보유한 상장·비상장 주식의 가치는 약 3543억원으로 추정했다. 상속세율 50%를 감안하면 상속세는 약 1771억원이다. 자녀인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의 지분 가치를 감안할 때 상속세는 부담이지만 상속세 마련을 위해 한진칼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그는 “상속세 재원으로 한진칼 지분을 제외한 한진, 정석기업, 토파스여행정보, 대한항공 지분매각을 통해 약 750억원의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진 등이 보유한 자산 매각을 통해 배당여력을 확대하고 최대 5년간 상속세 분할 납부, 지분 담보대출 등이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칼은 조 회장의 한진 지분을 인수해 지분율을 22.2%에서 29.2%까지 높여 한진의 지배력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정석기업에 대한 한진칼 지분율은 48.3%로 높아 추가 인수보다는 외부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현아·조현민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음을 감안하면 당분간 지분 공동보유와 조원태 대표이사 체제가 예상된다. 그는 “한진 계열사와 한진칼은 배당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설 것”이라며 “한진이 보유한 동대구 터미널(매각 예상가격 약 300억원), 부산범일동 부지(매각 예상가격 약 1000억원) 등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회장 타계로 후계 승계작업이 본격화되겠지만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봤다. 양 연구원은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003490), 진에어, 한진, 정석기업 등은 현재 구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한 부동산과 비핵심 계열사 매각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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