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국제 인증 획득

도체 허용 온도 90℃ 환경서 인증
  • 등록 2023-08-02 오전 8:52:53

    수정 2023-08-02 오전 9:50:26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한전선(001440)은 525kV(킬로볼트)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KEMA 국제 공인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500kV 전류형 HVDC를 개발한 데 이은 성과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525kV는 현재까지 상용화된 HVDC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으로 개발이 까다로워 극소수의 글로벌 기업만 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개발에서 케이블의 도체 단면적을 3000SQ(㎟)로 설계하고 도체 허용 온도를 90℃ 이상까지 올려 인증을 완료했다.

대한전선이 한전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케이블 인증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한전선)
케이블은 도체 단면적이 크고 허용 온도가 높을수록 전류를 많이 흘려보낼 수 있어 대용량 송전에 유리하다. 3000SQ의 도체에 90℃ 이상의 허용 온도를 적용해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대한전선이 유일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는 해외에서도 개발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아 대한전선이 HVDC 케이블의 기술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이다. 장거리 대용량 송전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며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HVDC 케이블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70조원에서 2030년 159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

HVDC는 변환 방식에 따라 전압형과 전류형으로 나뉜다. 전압형은 양방향 송전과 변환소 설치가 쉬워 최근 글로벌 흐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풍력,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적용이 활발해지면서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 실제로 유럽의 송전망 운영 기업(TSO)들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다수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계통 연계 프로젝트나 국가 간 전력망 연계(슈퍼그리드) 사업에 전압형 HVDC를 채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준공에 맞춰 HVDC 해저케이블 시스템 개발과 인증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HVDC 프로젝트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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