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법정단체 출범] 기존 경제단체와 어깨 나란히

  • 등록 2014-07-22 오전 8:32:24

    수정 2014-07-22 오전 11:02:15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국내 중견기업들의 육성 비전을 제시해온 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강호갑)가 22일 법정단체로 공식 출범하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기존 경제단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강호갑 회장을 비롯한 중견련 회장단은 물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여야 국회의원 등 정관계는 물론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중견련의 법정단체 출범은 중견기업 육성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것. 중소기업이 성장을 회피하는 이른바 ‘피터팬 신드롬’을 해소,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어내는 전초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중견기업 육성 본격화..글로벌 전문기업 도약 이끈다

중견련의 법정단체 출범으로 중견기업 육성은 보다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어정쩡한 위치에 놓여있는 중견기업들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구심점이 만들어졌기 때문. 그동안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각각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해를 대변하면서 활발히 활동해온 것과 달리 중견련은 법정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각종 설움을 겪어왔다. 특히 준대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한 중견기업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정부 관심과 지원에서 벗어나 있었다.

국가경제적 관점에서도 중견기업 육성은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기업에 한국경제가 지나치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이 흔들릴 경우 한국경제 자체가 위태로워진다. 결국 대안은 중견기업이다. 특히 산업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 성장이 저해되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중산층 복원 또한 쉽지 않다. 중견기업을 경제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중심으로 삼아 독일의 히든챔피언과 같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어낸다는 게 중견련의 향후 비전이다.

중견련은 이를 위해 내년부터 최소 5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인증, 조사통계,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위탁사업을 진행한다. 또 회원사 확대 및 조직 재정비 작업에도 속도를 내면서 중견기업 육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내실화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미 서울을 포함, 전국에 10개의 지역별 네트워크 조직을 구축한 것은 물론 △과학기술산업 △인프라서비스 △자원·에너지 △소비재산업 등 4대 업종별 분과위원회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의 양극화 현상을 고려할 때 중견기업 육성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며 “오는 2017년까지 수출 1억 달러 이상 글로벌 전문기업 4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신발 속 돌멩이’ 해소에도 적극 기여

중견련은 앞으로 중견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고질적 애로사항을 뜻하는 ‘신발 속 돌멩이’의 해결을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위치한 중견기업의 특성상 규제는 대기업과 동일하게 적용된 반면, 지원은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인 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

대표적인 게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다. 실제 업종전문기업을 포함한 상당수 중견기업들은 각종 규제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중견기업계에서는 이때문에 적합업종 규제대상인 대기업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으로 정의하거나 업종전문화 중견기업은 규제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중견련은 이와 관련, 자체적으로 규제개혁위원회를 발족한 것은 물론 중견련 신문고 운영, 중견기업 규제 및 애로과제 실태조사 실시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중견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과제 54건을 발표하고 국회사무처, 국무조정실 및 각 정부부처에 건의문을 전달했다. 중견련은 규제사례 선정을 위해 500여개에 이르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금융·세제 △노동·입지 △공정거래·판로 △인증·검사 △주택·건설 등 총 9개 분야에서 광범위한 조사를 마쳤다.

중견련 규제개혁위원장인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기업이 크고 작다는 이유만으로 규제와 지원이 엇갈리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중소·중견·대기업으로 연결되는 성장사다리를 튼튼하게 구축하고,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신발 속 돌멩이의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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