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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 출신 프랜시스 하우겐은 이날 온라인 콘텐츠 단속 법안을 검토하는 영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분노와 증오는 페이스북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청문회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해한 콘텐츠를 방치할 경우 해당 기업 임원에게 형사적 제재를 내리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어 미얀마 반군부 시위나 에티오피아 내전 등을 언급하며 “(페이스북은) 분열적이고 양극화된 내용을 우선시할 것이고, (그런 내용에)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우겐은 또 페이스북 내부에는 안정적인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불이익도 감수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구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우겐은 2006년부터 구글, 핀터레스트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2019년 페이스북에 합류했다 회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퇴사 후 내부 고발자로 나섰다. 그는 미국 언론들을 통해 페이스북이 자사 앱인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알고도 방치한 사실 등을 폭로했으며, 미국 의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페이스북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