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웅의 언박싱]'인서울' 트레이더스, 평일에도 '인산인해'

지난 14일 노원구 월계동에 트레이더스 개장
개장 6일만에 누적 방문객 20만명 돌파
다양한 취급 품목 인상적…매장관리 미흡 부분 포착되기도
  • 등록 2019-03-23 오전 10:03:00

    수정 2019-03-23 오전 10:03:00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출범 6년만에 서울로 진출했다. 이마트는 신규 매장인 트레이더스 월계점을 첨병 삼아 오는 2030년까지 트레이더스 매출 10조원에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 매장의 올해 목표 매출만 1400억원이다.

지난 19일 방문한 트레이더스 월계점에서 이마트가 목표치를 실현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평일 낮 시간대였지만 웬만한 창고형 할인마트의 주말 수준 방문객으로 통행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정도였다. 실제로 트레이더스 월계점 방문객은 개장 6일만에 20만명을 넘었다. 누적매출도 75억원에 달해 목표치의 2배를 넘겼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이같은 실적이 가능한 요인은 입지조건에 있다. 트레이더스 월계점은 서울 동북부 중심에 위치하고, 경기 북부 일부에서도 접근하기 좋다. 매장 반경 7km 이내에만 100만세대, 240만명이 거주한다.

특히, 최근엔 성북구 석관동에 약 1100세대 규모의 래미안 아트리치의 입주도 시작했다.

인파를 헤치고 매장에 들어서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농업용 무인 헬리콥터였다. 창고형 할인마트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상품은 가격이 무려 1억8700만원에 달한다. 실제 판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기엔 충분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방문객들 (사진=이마트)
헬리콥터 뒤론 TV, 청소기 등 각종 생활가전들이 진열돼 있다. 특히, 최근 필수 주방 가전으로 떠오른 에어프라이어 진열대 인근에 방문객들이 몰렸다. 5.2ℓ 용량의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 플러스’는 8만원대로 출시해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해 출시 이틀만에 준비 수량 1000대가 매진됐다. 7.2ℓ짜리는 1시간만에 500대가 매진되기도 했다.

화장품류는 일반 마트에서 보기 힘든 에스티로더, 록시땅, 조 말론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물건이 눈에 띄었다. 병행 수입 제품을 들여놔 일반 소매가 대비 다소 저렴하게 기획한 상품들이다.

의류 매대는 마치 동묘 앞 시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다양한 물건을 한곳에 깔아놨다. PB(자체 브랜드)로 출시한 기본 의류부터 도매용으로 기획된 유명 브랜드 상품까지 다양하다.

독특하게, 각종 해외 고급 브랜드의 잡화류도 들여놨다. 프라다, 구찌, 버버리 등 40만원대 이상 고가 제품들을 판매 중이었다. 할인마트에서 전혀 안 팔릴 것 같지만, 300만원 이상인 까르띠에 시계가 실제 팔리기도 했다.

특히, 병행수입으로 들여온 이탈리아 고급 스니커즈 브랜드 ‘골든구스’의 제품은 시중가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해 방문 당일에도 순식간에 매진됐다.

창고형 할인마트의 주요 품목 중 하나인 식품류에도 공을 들인 흔적이 보였다. 공간 전체가 냉장시설인 곳에서 청과를 파는 것은 물론이고, 웬만한 정육점 이상 크기의 공간에서 바로바로 손질에 축산물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방문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이마트)
특히, 치킨이나 튀김 등 즉석 식품류나 제빵류 코너엔 사람들이 몰렸다. 월계점의 즉석조리 코너는 역대 트레이더스 최고 매출을 내기도 했다.

매장에 들어섰을 때 천정까지 쌓아놓은 재고나 매대 가득 진열해 놓은 신선식품들이 팔릴까 싶었지만, 순식간에 상품들이 사라지는 광경이 펼쳐졌다.

다만, 일부 신선식품들을 구매하기 위해 집었다가 냉장시설이 아닌 관련 없는 곳에 두고 자리를 뜨는 방문객들이 있어 상품이 방치되고 있었다. 매장 관리 필요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또 워낙 취급 상품이 다양한 탓인지, 일부 점원은 자신이 맡은 부문의 상품이 어딨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이마트는 향우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 중 창고형 할인마트가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 우선적으로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 올해에만 부천 옥길지구와 부산 명지 국제신도시 출점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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