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웅의 언박싱]영국 왕실이 선택한 '저지우유'

아이배냇, 영국산 '저지우유' 국내 정식 수입·판매
英 왕실에 납품하기 위해 품종 개량한 소에서 생산
유지방 4.3%로 높아 풍미 진하고 고소
각종 요리에도 크림 대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 등록 2020-10-17 오전 8:00:00

    수정 2020-10-17 오전 11:42:36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유지방 함량은 우유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유지방 함량이 높을수록 진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이 때문에 최근 출시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경우 유지방 함량을 높여 맛을 높인다.

국내에 시판되는 우유들의 지방함량은 통상 3%대가 일반적인 수준이다. 체중조절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방 함량을 2% 이하로 줄이면 저지방우유나 지방 함량을 극단적으로(0.1% 이하)줄인 무지방우유는 있지만, 4% 이상의 고지방 우유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배냇은 최근 고지방 우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영국의 ‘저지 우유(Jersey Milk)’를 국내에 정식 수입·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이배냇이 수입·판매하는 ‘저지우유(왼쪽)’와 ‘저지방 저지우유’ (사진=이성웅 기자)
저지우유는 청정지역인 영국령 저지 섬(Jersey Island)에서 생산하는 우유다. 이곳의 모든 저지 소(Jersey Cow)들은 신선한 목초, 깨끗한 공기와 함께 자연방목으로 길러지고 있으며, 섬 내의 엄격한 수입규정에 따라 순혈통 및 독보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저지 우유를 만드는 저지 소는 영국 왕실 전용 우유를 만들기 위해 품종을 개량했다. 이 때문에 로열 밀크(Royal Milk)라고 불리며, 노란 빛깔을 띠어 ‘골든 밀크(Golden Milk)’라고도 부른다.

기존 국내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던 우유와 전혀 다른 저지 우유를 맛봤다. 음식에 섞인 것이 아닌 외국산 우유를 직접 맛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반적인 국산 우유와 다른 생소한 포장을 뜯자 실온 상태의 우유에서 고소한 냄새가 올라왔다. 저지 우유는 상온에서 자랄 수 있는 미생물을 사멸시키는 초고온 멸균법(138℃, 4초간)을 사용했기 때문에 상온에서도 오랜 시간 영양소 그대로 보관이 가능하다.

골든 밀크라는 이명답게 투명한 컵에 따르자 옅은 노란빛깔을 띠고 있었다. 향과 색깔에서 알 수 있듯 일반 우유보다 훨씬 고소한 맛을 냈다. 또 목넘김이 진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아이배냇에서 수입·판매하는 저지우유의 영양성분표. 지방 함량이 4.3%로 높다. (사진=이성웅 기자)
이 같은 맛은 4.3%에 달하는 저지 우유의 유지방 함량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크림처럼 식감이 부드럽고, 유고형분 함량이 높아 풍미가 진한다. 아이배냇 설명에 따르면 모유에 존재하는 A2 β-카제인의 함량 역시 높아 소화도 더 잘 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과 단백질 함량도 높다.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지만 각종 유지방 함량이 높아 각종 음식에 활용하기도 좋다.

간단하게 저지우유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단맛을 더해줄 과일 퓨레나 잼을 넣은 뒤 거품기로 거품을 냈다. 유지방 함량이 높다보니 금새 거품이 자리잡았다. 이를 냉동실에 그대로 얼리자 식감이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완성됐다.

아이배냇 측은 아이스크림 외에도 라떼나, 크림파스타, 밀크티 등을 만들 때 사용해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장용기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다소 불편하다. 우유 자체 밀도가 높은데다가, 우유를 원할하게 배출해줄 수 있도록 돕는 공기구멍이 없는 현지 포장 그대로 수입해온다. 이 때문에 따르는 도중에 우유가 울컥 나오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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