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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대중공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가동률(가동가능시간 대비 실제가동시간 비율)은 조선사업부문 61.9%, 해양플랜트사업부문 17.9%로 집계됐다. 작년 가동률 대비 각각 5.6%포인트, 8.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경쟁사인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의 상반기 가동률(조선·해양 합계)은 각각 98.2%, 91%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의 가동가능시간(생산능력)이 크게 앞섬에도 상반기 실제가동시간은 조선 3사 중 가장 적었다.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89.5%), 현대미포조선(010620)(81.6%)에 비해서도 크게 부진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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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내년 1월말부터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중대재해가 반복될 경우 경영 공백 발생 등의 리스크가 우려된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3중 위험 방어체계 구축,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도입, 협력사 안전관리 지원 강화 등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안전 최우선 원칙이 전사에 자리 잡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년치 임금단체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어진 노조의 파업도 현대중공업 가동률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6월말 기준 현대중공업 정규직의 57.5%가 가입된 노동조합은 올해 상반기 5영업일간 울산조선소에서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후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2년치 임단협 타결에 성공했다. 이로써 올해 하반기 파업 이슈는 해소했지만 내년에 다시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회사 측은 지난 10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노사분규, 조업중단 또는 파업이 발생하는 경우 생산설비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사업,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이어 7~8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해 9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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