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 절상, 시기만 남았나..`5.18` 등 전망

인민일보 오보가 기대감 높여
`5·18`, `7월`說 무게..`조기 단행 불가論` 공방
  • 등록 2005-05-12 오전 9:52:23

    수정 2005-05-12 오전 9:52:23

[edaily 김현동기자] "위안화 절상은 시기만 남겨둔 것인가"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시장을 시험하는 듯한 절상 해프닝이 잇따라 발생,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11일에는 중국 중앙은행 부총재가 절상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대외적으로 밝힌 가운데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절상 시점을 구체적으로 보도해 파문이 확산됐다. 중국 정부가 조기절상 불가론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일련의 해프닝을 시장 테스트로 인식하며 위안화 절상 기대감을 확신으로 바꾸고 있고, 절상 시기와 폭에 대한 관측도 무성해지고 있다. 중국 외환당국이 이종통화 거래를 허용하는 오는 18일 절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5·18 절상설`과, 오는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평가절상을 발표할 것이라는 `7월설` 등이 유력한 절상 시기로 거론되고 있다. ◇인민일보 보도..시장에 절상 기대감 높여 인민일보는 11일 중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다음주 회합을 가진 후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1개월내 1.26%로 확대하고, 1년내에 변동폭을 6.03%로 추가 확대할 것이라고 긴급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결국 오보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시장은 요동을 쳤다. 엔화는 주요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고,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인민일보 오보가 해프닝으로 마감되긴 했지만, 시장참가자들의 위안화 절상 기대감을 확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위안화 절상 시기로 논의의 초점이 완전히 이동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드레스드너의 외환전략부 부장인 아드리안 포스터는 "인민일보 보도로 시장에서는 아시아 통화에 대한 매수세가 더 강화되고 있다"며 "인민일보 보도가 오보로 판명나기는 했지만 결국 엔화 등 아시아 통화의 강세라는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후 빌리앙은 "위안화 환율정책 변경은 원자바오 총리가 결정하고 인민은행이나 국무원 발표를 통해서만 이뤄질 것"이라면서 "현재 정부가 환율정책을 변경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프닝은 시장 테스트?..관측 무성 인민일보가 중국 공산당 기관지라는 점에서 보도의 신빙성이 더 높기는 하지만, 위안화 절상과 관련한 해프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9일에는 관영 신화통신의 자회사인 중국증권보는 언제든지 위안화 절상이 가능하고 절상폭은 1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화 환율을 20여분간 8.27위안으로 공시, 중국 정부가 노동절 연휴기간 중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됐었다. 위안화는 지난 1995년부터 달러당 8.277위안에서 아래위 0.15% 한도 내에서만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위안화 환율제도 변경과 관련한 실수와 오보가 잇따르면서 외환시장내 의견도 백가쟁명식으로 갈리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이 달러화 이외 해외 주요 통화들의 외환거래를 허용하는 오는 18일을 위안화 절상 시점으로 점치고 있다. 외환시장 거래 통화를 기존의 4 종류에서 12종류로 확대하는 것은 환율 개혁을 위한 준비를 마쳤음을 의미한다는 것. 이달초 홍콩의 명보(明報)는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만나고 환율문제에 대한 G8의 관심을 감안할 때 7월이 위안화 평가절상의 적기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투자은행은 JP모건은 중국 정부가 다음달 초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7%의 절상폭을 예상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집단지도 체제를 택하고 있고 환율 정책변경이 미칠 파장 등을 감안할 때, 집단 지도체제내에서의 완전 합의가 필요해 지도자의 일부가 외유중인 이달 중순에 위안화 절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이 단기간내에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있다. 예고된 위안화 절상으로는 경기과열 억제, 핫머니 유입 차단이라는 목표를 거두기 어려운 데다, 예고없이 단행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 스타일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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