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책금리 유지했는데, 기준금리 인하 기대하는 이유[e차이나]

中 인민은행, 전날 MLF 1년물 금리 2.5%로 동결 기조
MLF는 20일 발표 앞둔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 기준 돼
美와 금리차 확대 우려 있지만 유동성 공급 정책 의지 커
  • 등록 2024-02-19 오전 8:56:25

    수정 2024-02-19 오전 8:56:25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춘절 연휴 직후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기준금리의 동결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소비 회복을 위해 유동성 공급이 필요한 중국이지만 미국과의 금리 격차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9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1년 만기 MLF 5000억위안(약 92조6000억원)을 공급하면서 금리는 이전과 같은 2.50%를 유지했다.

이날 만기가 돌아온 1년물 MLF는 4990억위안으로 시장에는 10억위안(약 1852억원) 규모의 신규 유동성을 공급한 셈이다.

중국이 MLF 금리를 유지함에 따라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또한 기존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MLF 금리가 LPR 금리를 예고하는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LPR은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 만기의 경우 3.45%,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가 되는 5년 만기는 4.2% 수준이다. 1년 만기 LPR은 지난해 8월 10bp(1bp=0.01%포인트) 인하한 이후 5개월 연속, 5년 만기 LPR은 지난해 6월(4.30%→4.20%) 이후 6개월째 동결 기조다.

중국이 MLF 금리를 유지한 것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고 LPR 역시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완화적인 통화 정책(금리 인하)은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고 더 많은 경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면서도 “중국 당국은 다른 한편으론 금리 인하가 밀리고 있는 미국과 정책 차이로 위안화 가치 하락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화 약세는 수출업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자본 유출 위험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기조를 볼 때 LPR 인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이미 이달 5일 은행이 중앙은행에 둬야 하는 예금의 비중인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약 1조위안(약 185조원) 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선 바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는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하며 LPR은 일반적으로 인민은행의 공개 시장 운영, 특히 MLF 금리가 기분이지만 독립적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씨틱증권의 밍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환구시보에 “RRR 인하와 시중은행 예금금리 인하로 LPR을 낮추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LPR은 실물경제 대출금리, MLF는 금융시장 자금 조달 금리를 나타내기 때문에 각자 조정 속도는 완전히 일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버브라이트은행 거시경제 분석가인 저우 마오화도 “LPR 인하가 가능한 이유는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여전히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5년 만기 LPR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의 주담대 이자 지출이 줄어들고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 운영이 촉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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