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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2023년 산업안전보건 전망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172개사 중 95.2%가 산업안전보곤 투자규모(예산)를 확대하거나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확대는 38.3%, 유지는 56.9%, 감축은 4.8%로 집계됐다.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대답한 기업 경우 투자 규모를 평균 45.5%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 관계자는 “‘근로자 안전의식 제고 활동’을 올해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중점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안전의식을 기반으로 주체적인 예방중심의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사내 안전문화를 확산하고 위험성평가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재해예방활동에 노력을 기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11월 30일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대해선 응답 기업 69.6%가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기업 64.6%는 로드맵이 사업장에 잘 정착되면 산재예방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지난해 정부의 산업안전보건 정책에 대해선 ‘보통’(43.6%)이라는 평가가 가장 많았다. 불만족은 37.2%, 만족은 19.2%로 집계됐다.
불만족스럽다고 평가한 기업들은 ‘예방보다 처벌 기조가 유지돼서’(51.9%)를 이유로 꼽았다.
임우택 경총 안전보건본부장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많은 기업들이 처벌규제가 아닌 자율적인 산재예방체계 확립을 전제로 한 정부의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다”며 “다만, 정부가 로드맵에서 밝힌 ‘자기규율 예방체제로의 전환’이 실효성 있게 안착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발적인 예방활동 추진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협조, 근로자의 높은 안전인식 등 노사정 공동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