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셀트리온 코스피 이전 '결전의 날'

  • 등록 2017-09-29 오전 6:46:57

    수정 2017-09-29 오전 6:46:57

[이데일리 신상건 윤필호 기자]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의 임시주주총회 날이 밝았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의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결정짓는 만큼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9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경영진 주주 결정에 맡길 듯

셀트리온은 29일 오전 10시 인천광역시 연수구 센트럴로 123 송도컨벤시아 2층 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총회 안건은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와 코스피 시장 이전 상장 결의의 건이다.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기 위해서는 ‘발행주식 총수의 25% 이상’의 출석이 필요하고 안건 통과를 위해서는 ‘과반수 찬성’이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절반 이상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들이 코스피 이전 상장에 강력하게 찬성하고 있는 만큼 코스피 이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서정진 회장 또한 임시주주총회에 참여하면 찬반에 대해 의사표시를 해야 해 주주들의 뜻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 셀트리온 주식 지분 현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홀딩스가 19.71%, 셀트리온스킨큐어가 2.14%를 보유 중이다. 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아이온인베스트먼트(ION INVESTMENTS B.V.)가 14.28%를 갖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이 1.05%, 나머지 62.82%는 개인을 비롯한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만약 셀트리온 계열사들이 빠져 25%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면 섀도보팅(shadow voting)제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섀도보팅은 예탁결제원이 기업 요청에 따라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주주들의 투표권을 임의로 행사해 주총을 성립시키는 제도다.

IB업계 관계자는 “규정상 경영진이 주주총회 의결 결과를 반드시 이행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소액주주들을 비롯한 여론이 많이 악화될 것이고, 경영진 입장에서도 이전 상장이 나쁠 게 없기 때문에 주주총회 의결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이전 또는 코스닥 잔류하더라도 이득

셀트리온 주가는 코스피 이전설이 나온 지난달 7일 종가 10만8200원에서 이날 종가 14만4100원으로 주가가 약 33%(3만5900원) 올랐다. 그만큼 코스피 이전 상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 셀트리온이 코스피 시장에 이전하면 SK이노베이션(096770)(17조9383억원)에 이어 시가총액순위 18위(17조6717억원)에 오를 전망이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을 할 경우 향후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셀트리온 이전의 직접적인 원인인 공매도 측면에서 해결될 모멘텀이 있고 코스피200지수 편입 등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는 등의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코스닥 시장에 남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는 장사라는 게 업계 대다수의 의견이다. 한국거래소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종목을 아우르는 통합지수를 새로 개발해 연내에 선보이는 등 셀트리온이 대장주로 남아있도록 당근책을 제시한데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충분한 홍보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가 만들 예정인 새 지수는 일본의 JPX 닛케이 지수 400을 모델로 삼아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우량주 위주로 최소 300여개 이상 종목을 편입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이전에 실패하면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과 코스닥 잔류에 대한 게 된다면 최근 한달간 올랐던 주가를 12만원대로 반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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