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 0.3%]디지털냉각호프전문점 '가르텐비어'(VOD)

4℃맥주로 4년간 100개 점포 오픈
올해 수도권. 해외 진출에 주력
  • 등록 2007-08-01 오전 10:00:00

    수정 2007-08-01 오전 10:08:08

[이데일리 주순구기자] 디지털냉각호프전문점 ‘가르텐비어’(www.garten.co.kr)가 100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해외 진출에도 주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가르텐비어 한윤교 대표는 1일 이데일리 TV와의 인터뷰에서 “점포가 100개를 넘어서면서 예비 창업자들이 브랜드 파워와 수익성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적극적인 수도권 공략과 해외 시장 진출로 브랜드 파워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호프전문점은 별다른 차별화 없이 대형 주류생산업체의 맥주 브랜드를 활용하거나 트렌드에 부합한 이벤트 호프 등 ‘보여주기식’ 경쟁에만 급급했다. 차별화 요소가 뚜렷하지 않다보니 브랜드 사이클이 짧았던 것도 사실.

가르텐비어가 대전에서 출발, 지방 브랜드라는 한계를 넘어 전국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던 데는 ‘디지털 냉각 테이블’로 인한 근본적인 차별화가 큰 역할을 했다.

4℃맥주로 차별화

디지털 냉각테이블이란, 테이블에 구멍을 뚫고 냉각홀더를 설치해 잔을 꽂아두고 먹을 수 있게 만든 테이블이다. 냉각홀더는 열전소재(전류가 흐르면 앞면이 차가워지고 뒷면이 뜨거워지는 반도체)를 사용해, 지속적으로 영하 18℃ 온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냉각홀더 온도는 임의대로 조정할 수 있다.

“맥주 온도보다 주위 온도가 더 낮아야 김이 안 빠집니다. 얼음 등은 시간이 지나면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맥주와의 온도차로 결로만 생기게 되죠. 지속적으로 낮은 온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김빠진 맥주를 먹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호프전문점은 주류도매상을 통해 맥주를 일괄 공급받는다. 맥주 품질이 비슷하기 때문에 얼마나 시원한 맥주를 오랜 시간 제공하느냐가 점포 차별화의 관건이다. 일반적으로 잔을 미리 얼려두거나 얼음을 넣은 통 안에 맥주를 넣어 차가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이 한 대표의 설명.

그는 “맥주의 시원함과 탄산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온도가 4℃ 정도다. ‘디지털 냉각 테이블’을 사용하면, 먹는 시간 내내 김이 빠지지 않고 시원한 ‘4℃ 맥주’를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원한 맥주 맛을 위해 맥주잔도 바꿨다. 호리병 모양의 맥주잔은 맥주가 공기와 닿는 면을 줄여 처음 맥주 맛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여성 고객에 맞춘 메뉴, 마케팅 전략

가르텐비어 주 고객층은 20~30대 젊은 여성이다. 전체 고객의 60%를 이들이 차지한다.

한 대표는 “남성은 식사 후 호프집을 찾지만 여성은 호프집에서 식사와 음주를 함께 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 호프전문점과 다른 요리형 퓨전 메뉴를 접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가르텐비어는 치킨 등 기본 호프전문점 메뉴는 물론 떡갈비스테이크, 피자, 오리로스 냉채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춰 여성층을 공략한다. 메뉴 품질은 원재료를 중앙공급식주방(CK) 방식으로 공급해 해결했다. 이는 직접 직영 물류는 하지 않지만, 메뉴와 납품업체를 모두 본사에서 개발해 유통, 공급만 맡기는 형태다. 완제품과 반제품 형태로 가맹점에 공급되므로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다.

마케팅 전략 역시 여성 고객이 선호하는 ‘이벤트’와 ‘문화’에 초점을 맞췄다.

테이블에 있는 냉각 홀더 안에 ‘쏜다’, ‘당첨’ 등의 메시지를 노출시키거나, 매장 내 전광판을 활용한 고객 참여 이벤트도 시범 운영 중이다. 테이블마다 고유 번호를 부여해 고객이 문자를 보내면 전광판에 해당 내용이 뜨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매장 내 고객끼리 의사소통도 가능하므로 본사에서는 이벤트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화, 연극 시사회는 물론 마술, 공연 등 문화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베트남 시장 진출 본격화

가르텐비어 가맹계약 기간은 2년이다. 현재까지 재계약율은 100%. 재계약 시에는 가맹금 150만원을 추가로 납부하면 된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의무화하기도 하지만, 가르텐비어는 사인물이나 각종 POP물로 분위기를 전환할 뿐 추가 공사 부담을 주지 않는다.

초기 창업비용은 100㎡를 기준으로 점포비를 제외하고 8882만원이다. 매장 평균 테이블 객단가는 3만1000원 정도. 월평균 3000만원 매출에 35~40% 매출을 보인다.

점포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오픈 전후 실전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오픈 전에는 1주일간의 경영, 조리 교육을 실시하고, 직영 매장에서 4~5일간 점포를 직접 운영할 수 있게 한다. 하루 동안 이뤄지는 오픈 리허설과 달리 점포 운영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어 오픈 초기 정착에 도움이 된다.

오픈 후 매출이 부진할 때는 본사 위탁경영팀을 파견, 2~3개월간 점주와 함께 매장을 운영하며 매출을 확보한다. 현재까지 위탁경영을 적용한 매장은 5~6곳 정도. 본사에 따르면, 2개월 간 위탁 경영한 안양 범계점은 70만원이던 일 매출이 2배 이상 상승하는 등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국내 매장 정비와 더불어 해외 시장 공략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현재는 아시아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
중국은 지적 재산권을 확보한 상태며, 베트남은 현지 사업체를 설립하는 등 구체적으로 사업이 진전되고 있다.

한 대표는 “특히 베트남은 생맥주에 대한 수요가 풍부하고 소비력이 왕성해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확신하며, “브랜드, 메뉴, 경영 등 프랜차이즈 시스템 전반에 대한 연구개발에 투자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호프전문점의 짧은 사이클을 개선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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