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의미심장 발언 "새 감독 오면 공정한 경쟁 이뤄질 것"

  • 등록 2014-09-05 오후 11:06:56

    수정 2014-09-05 오후 11:06:56

5일 오후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에서 후반 17분 한국 이동국이 두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네수엘라전 승리의 주역인 ‘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이 신임 감독 체제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동국은 5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A매치 100번째 경기에서 펼친 활약이어서 더욱 빛이 났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동국은 “의미 있는 날에까지 넣어 기쁘다”라며 “월드컵 이후 첫 경기이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선수들끼리 얘기나눴다. 먼저 실점했지만 끝까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기분 좋은 승리를 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대표팀 감독이 발표된 상황. 이동국은 새 사령탑이 선임된 시점에서 품은 각오를 묻는 말에 “전체 한국 선수들에게 새 기회가 왔다”며 “기존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공정하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외면받아 브라질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던 이동국이기에 더욱 의미심장한 발언이었다.

이날 역전골을 터뜨린 뒤 손흥민과 구두닦이 세리머니를 펼친 이동국은 “특별히 준비한 것은 아니다. 머리로 골을 넣었는데 흥민이가 발을 얹으라고 해서 당황했다. 흥민이가 유럽에서 지내다 보니 쇼맨십이 있는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동국은 오는 8일 열리는 우루과이와 9월 두 번째 A매치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루과이가 강팀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플레이를 최대한 발휘한다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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