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걷기] 나무향 가득한 길에서 나의 한해를 돌아본다

[주말걷기] 나무향 가득한 길에서 나의 한해를 돌아본다
1년 52주 주말 걷기-서오릉
  • 등록 2007-12-20 오전 9:57:00

    수정 2007-12-20 오전 9:57:00

[조선일보 제공] 서오릉은 서쪽에 왕릉이 다섯 개가 있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조선왕조의 왕과 왕후들의 생몰연대를 확인해보면 새삼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능 뒤편으로 이어진 산책길을 걸으며 차분히 한 해를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①버스 정류장~매표소~명릉~매표소(1.5㎞/20분)

‘서오릉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서오릉’ 푯말을 따라 오른쪽 길로 들어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뒤쪽에 있는 명릉부터 들른다. 출입구에서 숲길을 조금 걸으면 명릉이 보인다. 명릉은 숙종과 숙종의 제1계비 인현왕후 민씨, 제2계비인 인원왕후 김씨의 무덤이다. 이번에 새로 단장을 한 정자각이 파란 겨울 하늘 아래 더욱 선명하고, 능은 전체를 돌아볼 수 있도록 개방해 놓았다. 매표소에서 구입한 관람권은 잘 챙기자. 나중에 익릉, 창릉을 들를 때 필요하다.

※서오릉 입장 시간
동절기(11~2월) 6:30~16:30 / 하절기(3~10월) 6:00~17:3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문의 (02)359-0090

관람요금
대인(19~64세) 1000원, 소인(7~18세) 500원, 6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무료.

▲ 창릉 근처의 숲길.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

②매표소-수경원-익릉(0.5㎞/10분)

명릉을 다 보고 난 후, 다시 매표소로 돌아와 출입구로 들어간다. 출입구 앞 작은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수경원, 익릉 방향으로 간다. 걷다 보면 수경원과 익릉이 차례로 나온다. 수경원은 영조의 후궁이며 우리가 흔히 사도세자로 알고 있는 장헌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의 무덤이고, 익릉은 숙종의 정비 인경왕후 김씨의 무덤이다.

③익릉-숲 산책로-창릉(3.0㎞/60분)

익릉을 보고 나와, 홍살문 오른쪽으로 나있는 길로 접어든다. 잠시 후 나오는 갈림길 앞 산책길 안내판에서 오른쪽 숲길로 들어간다. 소나무길이다. 15분 정도 걸으면 소나무길과 서어나무길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 서어나무길로 간다. 야트막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이어지며 겨울 숲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호젓하고 한가한 나무 사이를 걸으며 찬 공기 속에 은은하게 뿜어져 나오는 향긋한 나무 향을 맡아보자. 느린 걸음으로 40분 남짓한 거리를 걷는 동안 몇 군데 갈림길이 나오는데 정식 산책로만 따라가자. 안내판이 곳곳에 있어 길을 헤맬 염려는 없다.

④창릉-홍릉-대빈묘-경릉-순창원-매표소-버스정류장(1.5㎞/30분)


숲길이 끝나면서 오른쪽에 창릉(예종과 계비 안순왕후 한씨의 무덤)이 보이고, 왼쪽에는 간이화장실이 있다. 창릉부터 매표소까지는 단풍나무길이다. 단단하게 겨울을 견디고 있는 단풍나무의 겨우살이를 엿볼 수 있다. 곧 왼쪽에 홍릉(영조의 정비 정성왕후 서씨의 무덤)이 나온다. 홍릉을 지나 조그만 언덕을 넘어가면 유명한 숙종의 후궁 희빈 장씨의 묘소 대빈묘가 오른쪽에 나온다. 살았던 시절의 파란만장함에 견주면 초라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묘소가 길가에 비껴 자리하고 있다. 경릉(추존왕 덕종과 소혜왕후 한씨의 무덤)과 순창원(순회세자와 공회빈 윤씨의 무덤)을 지나면 다시 정문 매표소에 도착하게 된다.

● 총 걷는 거리: 6.5㎞

● 총 걷는 시간: 2시간

● 찾아가는 길: ‘서오릉 입구’ 버스정류장(3호선 녹번역 4번 출입구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702번 버스 승차, ‘서오릉 입구’를 확인하고 탈 것. 독립문역, 무악재역, 홍제역에서도 탈 수 있다. 배차간격 약 7분)

● 돌아오는 길: 702번 버스(녹번역, 홍제역, 무악재역, 독립문역, 서대문, 광화문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 떠나기 전에: 매표소 근처와 창릉 근처에 화장실이 있다. 동절기에는 매점 문을 열지 않으니 따뜻한 물을 챙겨 가면 좋다. 서오릉 입구에 식당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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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걷기] 12월에도 푸른 숲이 그리운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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