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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사퇴한 후 첫 주말, 정경심 교수 등이 연이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는 또 다시 조국 장관을 옹호하는 집회가 개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중심의 ‘북유게사람들’은 19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시민참여문화제: 검찰이 범인이다’를 개최했다. 이들은 오후 10시까지 서초역~교대역 사이 2개 차로에서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북유게사람들은 관할 경찰서에 1만47500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집회 신고를 했고, 약 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집회는 조 전 장관이 지난 14일 사퇴한 후 처음 열리는 집회다.
북유게사람들 측은 조국 가족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기 위해 서초동에서 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북유게사람들 관계자는 “검찰의 지속적으로 신상털이식 수사를 이어가 한 가족의 안녕이 무너졌다”며 “검찰은 한 개인 정도는 이렇게 죽일 수 있다는 조직폭력배와 같은 모습을 드러냈고, 검찰에 엄중한 책임을 묻고자 다시 서초동으로 모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집회가 열리는 여의도를 비롯해 광화문과 서초동 등에 경찰 127중대와 여경 1중대 2제대 등 1만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여러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는 “검찰 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 질주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고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