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은행채 발행 증가, 적정 수준 넘어 과열…시장 부담 요인"

작년 레고랜드 사태때 조달했던 고금리 예금, 만기도래
은행채 9월에만 20조원 만기 도래 예정
정책모기지론으로 은행채 조달금리 4% 넘는데 주담대 금리도 4%
  • 등록 2023-09-13 오전 9:01:54

    수정 2023-09-13 오전 9:01:5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하나증권은 최근의 은행채 발행 증가에 대해 그 정도가 적정 수준을 뛰어넘는 과열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로 인해 이제는 시장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채권파트장은 13일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은행채 발행 증가는 신용공급이라는 차원에서 금융시장, 크레딧 시장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해왔지만 최근 들어 과열 양상”이라며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파트장은 “정책모기지를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은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한 것을 넘어 이제는 과열양상”이라며 “은행권에서 대출 증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채 발행을 늘리면서 대응하고 있지만 문제는 그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년 말 레고랜드 관련 파산 사태를 전후해 조달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조만간 도래함에 따라 기존 수신의 재유치 내지는 신규 자금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은행채는 이달에만 20조원 넘게 만기 도래된다.

김 파트장은 “이 같은 수급적인 부담에 따라 은행채 금리는 상승 압박을 받고 있고 이는 순차적으로 여타 우량물인 공사채, AAA 회사채, AA+여전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특히 연말까지 은행권의 자금 조달이 지속될 것이라는 심리에 수급이 꼬여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채 발행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인 대출 증가세에 대해 “최근 들어 시장금리의 재상승에 따라 은행채 및 수신금리는 재차 상승세로 전환됐다”면서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채 조달금리가 4%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4%초반대의 대출금리는 너무나도 좋은 조건이 아닐 수 없다는 평가다.

그는 “이미 정책 재원은 상당 부분 소진됐고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속도조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조만간 진정세에 접어들 공산이 크다”면서도 “모든 가격 변수가 그렇듯이 항상 적정수준을 넘어서는 과열현상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고 실제로 지금은 그 과도기적 구간에 들어와 있어 섣불리 예단하고 대응하기에는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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