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용익기자의 체험!해외투자)⑤매매주문은 이렇게!

  • 등록 2007-10-08 오전 10:30:00

    수정 2007-10-08 오전 10:19:10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모든 국가 주식투자를 다 체험해 볼 수는 없으므로 투자대상을 H주(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로 한정키로 했다.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주식시장도 매매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여기서 소개하는 중국(홍콩) 주식투자 방법을 참고하면 충분할 것이다.

첫 매매를 하기 위해 굿모닝신한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굿아이차이나에 접속했다. 굿아이차이나는 스타일과 사용법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국내용 굿아이와 동일하다. 다만 기능과 정보의 양이 국내용에 비해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실제로 매매를 해보니 필수적인 기능은 모두 갖춰져 있으므로 사용하는 데에 불편함은 없었다.

이제 마이클 김 굿모닝신한증권 해외주식팀장이 추천해준 종목들을 매수할 차례. 먼저 광주조선인터내셔널, 대당인터내셔널파워, 중국알루미늄, 시노펙의정화학섬유, 중신은행을 관심종목에 등록했다. 관심종목 화면(1000)을 열고 등록 버튼을 클릭해 새 창이 열린 후 기업명을 찾아 등록하면 끝이었다.

4일 오후 1시21분. 광주조선인터내셔널(0307) 주식부터 사기로 했다. 관심종목 창에서 종목명을 클릭하자 `현재가` 창이 새로 떴다. 창 우측상단에 있는 주문 버튼을 클릭하니 주문종합 창으로 연결됐다. 거래 가능 수량은 최소단위가 2000주였다. 현재가가 50홍콩달러이니 우리 돈으로 6000원 가량. 6000원 곱하기 2000주면 총 1200만원. 예산 초과다. 아쉽지만 포기했다. 거래량을 보니 65만주에 불과했다. 비싸서 포기하는 게 혼자만은 아닌 것 같아 다행스러웠다.

그렇다면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으로 중국 국적 보유자만 살수 있음) 대비 할인율이 58.2%에 달하는 대당인터내셔널파워(0991)를 사볼까. 이 종목 역시 2000주 단위였지만 가격은 8.99홍콩달러에 불과했다. 주문 창을 띄우고 매수 수량을 입력했다.

그러나 그 다음 단계인 주문 단가 입력이 문제였다. 무료서비스를 신청한 관계로 홍콩 주식에 대해 15분 지연시세라는 점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다. HTS 상단을 보니 "본 시세는 홍콩 15분 지연시세, 중국 B주 실시간 시세입니다. 실시간 시세 확인후 주문(3772-2525)"라고 적혀 있었다. 바로 해외주식 콜센터 번호다.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연결이 쉽지는 않았다. 2분 가량 대기하는 동안 "모든 상담원이 통화중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반복해서 흘러 나왔다. 그만큼 주문 전화가 많다는 뜻. 해외주식 직접투자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 굿모닝신한증권 해외주식 콜센터 상담원이 피용익기자의 매매주문을 받고 있다.
드디어 상담원과 연결됐다. "성공투자를 기원하는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상담원의 친절한 말투와 예쁜 목소리를 듣자 기다림으로 인해 생긴 짜증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루종일 전화를 받느라 힘들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서 친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 아닐까.

상담원은 대당인터내셔널파워의 현재가를 알려줬다. 다행히 15분 지연시세에 나오는 현재가와 같은 8.99홍콩달러였다. HTS로 주문을 넣었고 곧바로 체결됐다. 해외주식 직접투자를 드디어 하게 된 것이다.

흥분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상담원을 통해 주문을 해보기로 했다. 전화로 하는 주문은 오프라인 계좌가 따로 개설돼 있어야 한다. 기자는 계좌 개설시에 오프라인 계좌도 만들었으므로 아이디를 알려준 후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이번엔 시노펙의정화학섬유(1033)을 사기로 했다. 현재가는 3.77홍콩달러였고 최소단위는 역시 2000주였다. "체결됐습니다".
 
이같은 방법으로 중신은행(0998) 1000주를 5.85홍콩달러에 추가로 매수했다. 중국알루미늄(2600)도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22.2홍콩달러에 달하고 최소단위가 2000주여서 포기했다.

이날 매수한 주식은 대당인터내셔널파워 2000주(주당 8.99홍콩달러), 시노펙의정화학섬유 2000주(주당 3.77홍콩달러), 중신은행 1000주(5.85홍콩달러) 등 총 3종목. 투자한 금액은 3만1370 홍콩달러, 우리 돈으로 370만6000원 가량이었다.

그런데 잔고를 확인해 보니 돈이 모자랐다. 아뿔싸! 최소수수료를 생각하지 못했던 것. 오프라인 거래 최소수수료 5만원씩과 온라인 최소수수료 400홍콩달러를 합하니 15만원에 달했다. 이 돈이면 코스닥 잡주 300개는 사는데…. 아깝지만 학습비용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가격제한폭이 없는 홍콩 증시에서 15만원 쯤은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예산이 조금 남았다. 그래서 회사 선배로부터 추천받은 종목을 사보기로 했다. `아시아 황금시장에 투자하라` 저자인 김현동 이데일리 기자는 페트로차이나, 차이나라이프, 자금광업그룹 등을 추천했다.

5일 HTS에 접속해 추천받은 종목들을 찾아봤다. 그러나 페트로차이나와 차이나라이프는 예산 부족으로 매수할 수 없었다. 다만 자금광업그룹(2899)는 주당 11.98홍콩달러에 2000주를 살 수 있었다. 5만원에 달하는 최소수수료를 아끼려면 4000주를 사는 게 좋았겠지만, 돈이 부족했다. 투자라는 것이 늘 그렇지만 중요한 순간에 돈이 발목을 잡는다.
 
이렇게 해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 종목들의 주가가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 지켜보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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