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글로벌 패션브랜드 꿈`..첫 시도는 실패

2005년 인수한 프랑스 여성브랜드 ''엑조'' 사업 철수
오브제 인수 등 패션브랜드 의지는 강해
  • 등록 2007-12-24 오전 11:12:12

    수정 2007-12-24 오전 11:12:12

[이데일리 안승찬 김일문기자] 패션브랜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세계적인 글로벌 패션브랜드로 키우겠다며 호언장담했던 '엑조(EKJO)' 사업을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네트웍스(001740)가 여성패션 브랜드 '엑조' 사업을 위해 프랑스에 설립했던 합작법인 'SK-엑조 크리에이션'이 지난 17일 청산됐다.

SK네트웍스는 'SK-엑조 크리에이션'의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 지분의 장부가액은 43억원 규모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2년간 '엑조'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생각보다 성과가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계약기간 2년이 만료되면서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10대 신예 디자이너로 꼽히는 한국출신 디자이너 조은경씨가 만든 '엑조'는 지난 2005년 SK네트웍스가 글로벌 패션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하래 처음 인수한 의류 브랜드다.

당초 SK네트웍스는 '엑조' 사업에 3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세계 각국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었다.

SK네트웍스는 프랑스에서 대형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엑조'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시장의 반응이 미미해 파리의 3개 매장 이외에 추가적인 매장 확대에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네트웍스는 '엑조' 실패 이후에도 패션사업에 대한 꾸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알마니와 DKNY 디자이너 출신인 리처드 최씨의 패션 브랜드 'Richard Chai'를 글로벌 패션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아래 2년간 600만달러를 투지키로 계약했다.

또 지난달에는 국내 여성패션 전문회사인 오브제를 인수하는 등 패션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브제는 해외시장에 알려진 패션 브랜드 'Y&Kei', 'Hanii Y'와 국내 여성 패션 브랜드 오브제(Obzee), 오즈세컨(O’2nd), 클럽모나코(Club Monaco) 등을 보유한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의 회사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엑조가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글로벌 패션브랜드를 키우겠다는 회사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 글로벌 패션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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