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경기둔화 우려 속 MLF 금리 0.1%p 인하

中, 1년만기 MLF 금리 2.85%→2.75%
지난 1월 이후 올해 두번째 인하
美금리 인상에도 中 경기 부양 의지
  • 등록 2022-08-15 오후 12:39:38

    수정 2022-08-15 오후 12:39:38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정책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중국인민은행. 사진=AFP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의 금리를 기존 2.85%에서 2.7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15일 밝혔다. MLF 금리는 중국에서 실질적인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와 연동된다. MLF 금리를 인하하면 은행권 LPR도 낮아져 시중 대출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낸다.

인민은행은 이번 MLF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충분하게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MLF 금리 인하로 4000억 위안(약 77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이 확대됐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逆)환매조건부채권(RP·레포)를 통해 2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적용 금리는 기존의 2.10%에서 2%로 0.1%포인트 내렸다. 역레포는 통화 당국이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발행한 국채나 정부보증채 등을 매입하는 공개시장 조작 중 하나다. 기준금리를 직접 조절하는 대신 시중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정책 도구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거듭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중국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컸다. 자칫하면 중국 내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중국이 정책 금리를 전격적으로 낮춘 건 그만큼 중국의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은 강한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이며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0%대로 떨어졌고, 이날 발표된 7월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에 머물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각각 2.7%, 3.8%를 기록, 전망치를 모두 하회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발표되는 LPR 금리로 낮아질 지 주목된다. 다만 중국이 MLF 금리를 동결한 후 LPR 금리를 낮췄던 적이 있던 만큼 완전히 같은 흐름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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