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불참키로

한·러 기업인 300명 모이는 '교류의 장'에 삼성 빠져
40여 곳 참가..현대차· LG· 롯데 등은 사장급 참석해
  • 등록 2017-08-31 오전 6:02:09

    수정 2017-08-31 오전 6:02:09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을 마친 뒤,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이 한국과 러시아 기업인 300여 명이 모이는‘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간담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재계 1위’ 삼성의 불참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재계에서는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상황에서 삼성이 대외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의 글로벌 경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달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대한상의 측에 최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는 내달 6일부터 양일간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 기간에 열리는 두 나라 기업인들의 ‘교류의 장’이다.

한국 측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우리 경제인 100여 명이, 러시아 측에서는 정부 관료와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한·러 기업인 총 300여 명이 모여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행사는 지난해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주관했지만, 올해부터 대한상의가 기획부터 참가업체 모집에 이르기까지 행사 전반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달 중순 국내 주요 기업들에게 동방경제포럼 동행 의사를 묻는 요청서를 발송하면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참가 의향도 타진했다. 이에 현재까지 총 40여개사, 100여 명의 기업인이 참가 의사를 전해 왔다.

주요 기업인으로는 정진행 현대자동차(005380) 사장, 안승권 LG전자(066570) 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이민석 한화(000880) 부사장, 주양규 SK건설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삼성은 포럼 주최측 요청으로 사장급 인사가 강연자로 나서지만, 공식 채널을 통해 국내 기업들과 동행하는 것이 아닌 만큼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간담회 불참으로 대한상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의 고위 인사 없이 러시아 정부 관료와 기업인들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의 불참으로 간담회의 위상과 관심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간담회 불참을 두고 사상 초유의 위기을 맞은 삼성의 침통한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유죄를 선고받고 항소심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삼성이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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