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탕 침입한 '바바리맨'...휴대폰 찾다가 덜미

  • 등록 2015-03-07 오후 4:27:51

    수정 2015-03-07 오후 4:37:36

[이데일리 뉴스 속보팀] 여탕에 들어간 20대 남성이 손님에게 들켜 달아난 뒤 휴대전화를 찾으려고 되돌아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대학생 A(20)씨는 이날 오전 4시 20분께 울산시 울주군 한 사우나 여탕에 침입했다. A씨는 탈의실에서 탈의한 뒤 목욕탕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목욕탕에 있던 손님 2명이 A씨가 남성임을 알아보고 소리를 질렀고 A씨는 탕에서 나와 나체를 보이고 옷을 입고 도주했다. A씨는 도주 중 휴대 전화를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 신분이 노출될 걱정에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목욕탕을 다시 찾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직원에게 붙잡혔다.

A씨는 그 자리에서 범행을 인정했고 현장에 휴대전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실수로 여탕에 들어갔으며 다시 찾아간 것은 사과하러 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음증이나 노출증 때문에 여탕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했지만, A씨는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며 “여탕에 들어간 행위가 명백해 처벌을 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의 성적목적 공공장소 침입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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