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21일부터 3일간 개최

남산예술센터·한일연극교류협의회 공동주최
최근 5년 작품 중 엄선한 3편 무대로
심포지엄 마련…문화예술 교류 모색
  • 등록 2020-02-12 오전 8:18:59

    수정 2020-02-12 오전 8:18:5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제9회 현대일본희곡낭독공연’을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선보인다. 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공동 주최하고 일본 일한연극센터와 협력하는 행사로 3일간 총 3편의 일본 현대희곡을 국내 관객에게 소개한다.

‘제9회 현대일본희곡낭독공연’에서 선보이는 극작가 야마모토 스구루의 ‘그 밤과 친구들’의 한 장면(사진=서울문화재단).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들은 최근 5년 동안 일본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엄선했다. 일본 극작가의 세대적 특징을 비롯해 퍼포먼스 중심으로 흘러가는 현대연극의 또 다른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만날 작품은 요미우리 연극대상 우수작품상, 우수연출가상 등을 수상한 극작가 노기 모에기의 ‘다스 오케스터’(21일, 번역 이홍이·연출 정진새)다.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행위인 예술과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행위인 정치가 만든 불협화음으로 위기에 빠진 오케스트라에 대한 이야기로 이로운 행동을 바탕으로 한 예술과 정치의 충돌에 대해 고민을 담고 있다.

두 번째 작품으로 제62회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 최종 후보에 오른 야마모토 스구루의 ‘그 밤과 친구들’(22일, 번역 이지현·연출 민새롬)이 무대에 오른다. 15년 전 한 친구의 커밍아웃으로 서서히 멀어진 대학 친구 3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 시대에 만연한 혐오와 사람 사이의 어려운 소통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마지막 작품은 지난 2015년 극단 골목길과의 교류를 계기로 국내 무대에 올랐던 연극 ‘버스’(23일, 번역 손상희·쯔카구치 토모·연출 박근형)다.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한 연극·영화·소설 등을 발표해온 작가 시라이 케이타의 작품이다. 보이스 피싱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려던 인물이 어린 시절 생이별한 친모에게 전화를 걸게 돼 생긴 갈등과 위기를 그린 메타드라마다.

매 공연 직후에는 작가와 연출, 관객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23일 저녁 5시 30분에는 ‘한일연극교류의 미래’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정치·경제적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하다는 민간의 뜻이 합쳐져 기획됐다.한일연극교류의 효과와 한계점을 짚고 향후 양국 현대 연극의 새로운 접점을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제9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은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 및 심포지엄은 전석 무료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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