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獨 베를린 공장 가동 난항에 “한숨”

獨당국, 온라인 민원 협의 기한 연장
머스크 “그들이 하는 일 옳지 않아”
지난 9일 베를린 공장 방문해 설득나서기도
  • 등록 2021-11-03 오전 9:06:30

    수정 2021-11-03 오전 9:06:3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베를린 공장 가동 계획이 지속적으로 지연되자 불만을 토로했다. 올 연말 베를린 공장 가동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생산량 증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주요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당국이 테슬라 공장 가동과 관련한 온라인 민원 협의를 다시 시작한단 기사를 공유하며 ‘한숨’이라는 단어를 올렸다.(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2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베를린 공장 가동이 재논의에 들어갔다는 기사를 공유한 뒤 “한숨”(Sigh)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뒤이어 그는 “현재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은 옳지 않다”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머스크는 지난 2019년 11월 독일 베를린 인근에 새로운 전기차 공장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공장)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공장 2곳과 중국 상하이 공장에 이은 테슬라의 네번째 전기차 생산 시설로, 유럽에선 첫 번째 공장이다. 해당 공장은 연간 50만대를 생산할 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테슬라는 자동차 공장 인근의 물류 창고를 전기차 배터리 공장으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해당 작업이 완료되면 테슬라는 5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폭스바겐의 독일 배터리 공장(40GWh)을 능가하는 규모다.

테슬라는 당초 연내 독일 공장을 가동해 모델Y 생산량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다만, 현지 시민 및 환경단체의 반대가 지속되며 연내 가동이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독일 브란덴부르크주(州) 당국은 이달 22일까지 시민들의 민원을 온라인으로 협의할 수 있는 기한을 연장했다. 주 당국은 공장 가동의 법적 확실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9일 독일 베를린 공장을 찾아 시민을 직접 설득하는 등 공장 연내 가동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당시 그는 “테슬라 공장은 상대적으로 적은 물을 사용할 것”이라며 환경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강조하면서 “독일 공장에서 일할 인력 확보가 중요한 문제”라며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언급하며 시민을 설득했다.

한편, 최근 테슬라는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강타한 반도체 수급난에도 지난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일엔 주가가 주당 1200달러를 돌파하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다만, 미국 렌터카업체 허츠와 전기차 10만대 인도 계약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2일 주가는 1171.97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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