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의 星별 우주]우주 경제 시대가 다가온다

영화속 장면들 현실로···민간 중심 우주 개발 가속화
美 금융·증권사들도 관심···다양한 우주상품 나올 전망
  • 등록 2020-01-04 오후 12:13:26

    수정 2020-01-04 오후 12:13:26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1. 초소형위성들이 그룹을 이뤄 지구로 각종 정보를 쏟아냅니다. 아프리카 시골 마을부터 뉴욕 브로드웨이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이번 여름 방학엔 친구들과 우주에 가기로 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항에서 우주선을 타고 달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도착한 달 정거장에선 한 청년이 유튜버로 ‘우주 먹방’ 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식당을 찾아 달에서 재배한 채소와 빵을 먹습니다.

그동안 영화 ‘애드 아스트라’, ‘마션’에서나 볼 수 있거나 먼 미래라고 생각되는 일들입니다. 그런데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선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국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같은 금융·증권사들이 앞다퉈 기업에 투자하고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주경제시대가 펼쳐지는데 이견이 없고, 시기나 동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도 우주 산업에 투자하고,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서부개척 시대 ‘골드러시’와 같은 풍경입니다.

민간 우주개발의 핵심 중 하나인 초소형위성. 군집화를 이뤄 전 세계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사진=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우주경제 시대로 패러다임 변화···지상기술 발전, 우주진출 비용 감소로 민간 우주 개발 본격화

왜 우주일까요? 우주레이스(Space Race)에서 우주협력(Space Cooperation), 우주경제(Space Economy)로 변화하는 우주개발 패러다임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류는 소련과 미국의 군사 경쟁 촉발로 정부 중심 군사용 목적의 우주개발을 시작했고, 정부 간 우주협력으로 우주탐사를 추진해왔습니다. 이젠 정부의 역할이 낮아지고, 민간 중심의 우주 개발이 가속화되는 추세입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이 경쟁하며 재사용로켓 등으로 우주진입 장벽을 낮췄고, 지상에서 각종 우주 소재·부품·장비 개발이 이뤄졌습니다. 이들의 성공에 자극받은 투자자들이 우주산업에 거대 자금을 투자하고,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 창업가들이 나오면서 이른바 ‘뉴스페이스(New Space)’ 혁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우주에 도전하는 청년 창업가들이 있습니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박재필 대표는 새로운 우주시대를 꿈꾸는 기업가입니다. 그의 목표 중 하나는 매시간 초소형 위성 1기씩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박 대표는 “위성 개발에 필요한 우주 환경을 견디는 소자들이 민간에서도 개발되고, 대량 생산과 군집화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위성 데이터를 요구하는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주기술은 미세한 물질 구조를 확인하고,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물질 결정구조 분석 실험에 활용하고, 국내외 전자회사들이 반도체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주경제시대에는 위성 발사 서비스, 심우주 탐사, 지구 관측, 소행성 광물 채취, 우주 관광, 우주 잔해물 처리 분야에서 민간의 역할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우주경제 실현에 필요한 물과 곡물, 채소 재배가 이뤄지고, 여행자를 위한 숙소와 테마형 우주 상품도 쏟아질 것입니다.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전 세계 각국의 논의도 활발해질 것입니다.

올해는 미국, 유럽, 아랍에미리트, 중국 등이 달, 화성 탐사에 도전하는 해입니다. 각국의 우주 탐사 임무와 함께 민간 우주 기업들의 도전과 활약상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력이 축적되고, 아이디어들이 접목되면서 우주경제 시대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이번 편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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