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쪽쪽 빨아먹다가”…‘1호 혁신위원’ 천하람, 국힘 중진 저격

이준석 윤리위 회부…"의혹보단 팩트 우선해야"
"으뜸당원제 도입 전향적 검토"
  • 등록 2022-06-07 오전 9:19:34

    수정 2022-06-07 오전 9:19:34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제1호 혁신위원으로 임명된 천하람 변호사가 7일 혁신위에 대한 당내 반대 목소리에 대해 “혁신하자는 것에 뭔가 딴죽를 거는 모양새는 당을 위해서 전체적으로 전혀 좋지 않다”고 쓴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국회에 출근해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
천 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소위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고 하는 중진 정치인들이 공격을 하다 보니 혁신이라는 좋은 의미는 다소 퇴색되고 당 내부 권력 투쟁인 것처럼 비춰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위에 반대의 뜻을 내는 의원들을 향해 “혁신을 하지 말자는 얘기는 아닐 것이고, 반대로 혁신을 미뤄두고 다음 당 대표가 사천(私薦)할 수 있도록 다음 당 대표의 지분을 인정해 주자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당 대표 선거가 1년 뒤 예정돼 있다 보니 본인들의 존재감을 그러내시려는 취지 아닌가 해석된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대표가 혁신위 설치 및 우크라이나 방문까지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에 대해 천 위원은 “원래 정치인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고, 이슈 주도를 잘하는 것이 이 대표의 능력”이라며 “선거 때는 이 대표의 이런 이슈 주도권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니 쪽쪽 빨아먹다가 선거 끝나고 나서는 ‘아 너무 자기만 주목받는 거 아니야, 자기 정치하는 거 아니냐’ 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서는 전혀 이 대표의 방문에 난색을 표한 적 없다고 답변을 내놨고, 윤석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신 마당에 여당 대표가 우크라이나에 방문에 연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뭐가 잘못됐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당정 간 협의가 안됐다는)권성동·정진석 두 분의 말이 어느 정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하는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리위원회 회부된 이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천 위원은 “확실한 사실관계에 대한 파악이나 증거 없이 당 대표를 징계하는 결정을 내린다고 하면, 말 그대로 민주적으로 선출되고 대선과 지선이라는 큰 선거 두 번을 이긴 당 대표를 윤리위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내쫓는 결과가 된다”며 “저희가 정치적으로 어떤 결단을 내릴 때는 의혹보다는 팩트를 우선시하는 게 상식적인 태도”라고 했다.

아울러 천 변호사는 이 대표가 언급한 ‘으뜸당원제’ 도입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개별 지원자들이 과연 평소에 열심히 해 왔나 의구심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당협위원장과 친한 위치가 아니더라도 평당원의 지위에서도 당을 위해서 그리고 지역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한 분들을 잘 마일리지를 쌓아준다면 저희 당의 인재 풀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좋은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향적으로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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