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장관은 수출통제 공조 기조가 확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협의를 계속해오고 있다”며 “사안에 따라 공조하는 부분도 있고 입장이 다른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이 범용(레거시) 반도체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레거시 반도체 문제는 계속 논의가 되는 상황”이라며 “지금 미일 간에 구체적으로 뭐가 더 진전됐는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저희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미국을 처음 찾은 안 장관은 오는 12일까지 워싱턴DC에 체류하며 미국 상무부 장관과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한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의회, 주요 싱크탱크 핵심 인사들을 만나 한미 산업·에너지 협력 방안과 통상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 간 분쟁에 대해 “최대한 정부 차원에서 원만하게 문제를 풀어 원전 문제에 있어서 한·미가 공조하고 협력해서 신시장 개척, 기술개발을 같이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 기술로 만든 원전을 허락 없이 수출하려고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해 한수원의 원전 수출 노력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