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우발채무 우려는 과도…본PF 전환 문제없다"

6천억원 규모 PF 불발하면 신용위기 불거질 것이란 우려에
대전 봉명·선화, 울산 야음 본PF받아 올해 각각 착공 예고
"주거 선호 높은 지역이라 분양도 문제없을 것" 낙관
  • 등록 2024-02-05 오전 9:00:00

    수정 2024-02-05 오전 9:00:00

[대전=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6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본PF 전환과 착공·분양 계획에 차질이 없다고 공언했다. 태영건설발 건설사 신용위기의 불똥이 자사에까지 튀면서 사업에 일부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되자 사업장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있는 코오롱글로벌 PF 부지 현장.(사진=전재욱 기자)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일 대전 봉명·선화의 미착공 PF 사업장으로 기자들을 초청했다. 이 회사는 대전 유성구 봉명동 543번지 일원에 지하4층~지상 47층 4개동 규모, 중구 선화동 73번지 일원에서는 지하5층~지상 49층 6개동 규모의 주상복합사업을 진행중이다. 정사환 코오롱글로벌 건축부문 상무는 “현재 지방은행이 참여한 대주단에서 PF 심사를 진행 중이고 무사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2491억원)·중구 선화동(2680억원)과 울산 남구 야음동(920억원) 등 코오롱글로벌의 3곳 사업장에 투입된 브릿지론 합계는 6091억원이다. 브릿지론은 사업 초기 단기 드는 비용을 충당하고자 일으킨 단기 대출로, PF 대출을 받아 브릿지론을 상환해야 비로소 착공이 이뤄진다.

이를 두고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13일 만기가 다가오는 코오롱글로벌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봉명·선화 사업장은 올해 착공·분양 예정으로 앞으로 본 PF 전환과 분양 실적에 따라 PF 우발채무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며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3800억원과 1400억원의 PF 우발채무가 만기도래하는 탓에 PF 우발채무 차환이 제대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우발채무(브릿지론) 상환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회사의 PF 우발채무(조만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부채) 1조1037억원(작년말 기준) 가운데 약 5000억원 가량은 이미 이뤄진 분양물량(분양률 98%가량)으로 상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건은 봉명·선화·야음 세 현장에 걸쳐져 있는 나머지 약 6000억원을 감당할 수 있는지이다. 코오롱글로벌은 봉명동 현장은 이달 PF 전환과 내달 착공·분양을, 야음동 현장은 오는 5월 PF 전환·착공·분양을, 중구 선화동 현장은 오는 10월 PF 전환·착공·분양을 각각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분양이 이뤄져야 회사를 둘러싼 우려도 완전히 가실 수 있다. 고금리 등 여파로 주택 가격이 내리고 청약에 소극적인 분위기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민간부문 미분양 아파트는 6만2000여채로 전년동기(6만8107채)보다 줄었지만 2022년(1만7710채)과 비교하면 세 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이에 대해 최성훈 코오롱글로벌 마케팅팀장은 “대전에서 최고로 주거 선호도가 크고 시세가 높은 곳이 도안과 둔산지구인데 봉명 현장은 그 사이에 있어 충분히 분양 경쟁력을 갖췄다”며 “선화 현장은 6개 단지의 4690세대 신주거 지역이 들어서는 일부이고, 이미 4개 단지는 분양이 전부 완료한 상황이라 무리없이 분양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울산 현장은 “남구는 서울로 치면 강남에 해당하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 무난히 분양에 성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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