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라 3040]추억 찾아 어디로 가나

  • 등록 2012-10-12 오전 10:33:16

    수정 2012-10-12 오후 12:16:53

홍대 곱창전골(사진=한대욱 기자 doorim@)


[이데일리 최선 기자]

올드분위기 LP바_곱창전골

올해로 문을 연지 10년이 된 올드한 느낌의 LP바 ‘곱창전골’. 곱창전문점으로 오해해선 안 된다. DJ출신 사장이 손님의 신청곡을 받아 음악을 틀어 준다. 벽면 2개를 가득 메운 1만 5000장의 레코드판 중 신청곡이 담긴 판을 직접 찾아 턴테이블에 올리는 아날로그한 장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원래는 70년대 록 음악만 고집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손님의 취향에 맞춰 80년대 90년대 가요도 틀기 시작했다.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1982) 이상은의 ‘언젠가는’(1993)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부르는 30~40대가 주요 고객이다. 구식스피커와 흑백 텔레비전 인테리어가 운치 있다. 롤러스케이트장 조명을 연상시키는 백열전구 불빛, 가수 인순이가 활동한 ‘희자매’의 앨범포스터 등 과거여행을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옛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곳을 찾는 20대와 외국인도 상당하다. 술은 소주, 맥주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데 특히 소주칵테일이 일품이다. 인심 좋은 이곳 사장과 얼굴을 익힌다면 수량이 넉넉한 레코드판에 한 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행운도 찾아올 수 있다. 서울 서교동 커피프린스 1호점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다.02-3143-2284.

카펜터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


비틀스와 소방차 한 곳에_카펜터스

굳이 해석하자면 ‘목수들’이지만 197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의 혼성가수 ‘카펜터스’에서 이름을 따왔다. 198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은 ‘소방차’의 2기 멤버 도건우와 1990년대 댄스그룹 ‘R.ef’의 맏형 박철우가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80년대 올드팝이 흘러나오는 곳이지만 보통 LP바와는 달리 다소 현대적인 분위기가 묻어나는 편이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원목가구, 비틀즈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레코드판이 액자로 걸려 다소 삭막할 수 있는 점을 완화했다. 주요 고객은 30~40대 직장인들로 추억의 팝을 듣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다. 20대도 종종 찾는데 대부분 호기심에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박 사장의 설명이다. 10평 남짓의 공간을 가득 메우는 질 높은 사운드에 음악과 맞춰 관련 앨범자켓 사진과 영상이 한쪽 벽면에 빔프로젝터로 쏘아져 눈도 즐겁다. 맥주, 와인, 위스키를 마실 수 있고 과일, 마른안주, 각종 치즈도 준비돼 있다. 격일로 자리를 지키는 가수 출신의 두 사장과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어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서울 동부이촌동 로얄상가 C동 지하에 위치해 있다. 02-798-2773.

홍대 밤과음악사이 서교호텔점(사진=한대욱 기자 doorim@)


스무 살 안 된 애들은 가라_밤과음악사이

록카페 콘셉트의 술집으로 30~40대의 놀이터가 된지 오래됐다. 이곳의 인기가 높아지다 보니 ‘밤사’ ‘밤음’ ‘밤음사’로 줄여 말하는 신조어도 생겼다. 지점이 많이 늘었는데 가요점과 가요리믹스점 2가지 스타일로 나뉘어 있는 점을 기억하면 더욱 좋다. 가요리믹스점은 20여 년 전 크게 유행했던 혼성댄스그룹 ‘룰라’ ‘투투’ 남성댄스그룹 ‘R.ef’ 등 1990년대 댄스가요가 주를 이룬다. 가요점의 경우에는 1980년대 음악을 중심으로 틀어 비교적 잔잔한 느낌에서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넥타이부대, 동창회 등 과거 향수를 추억하고자 온 이들이 많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따라 일행과 관계없이 뒤엉켜 춤을 추거나 여럿이 ‘떼창’을 부르는 경우가 많아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 학사주점식 테이블 좌석, 이제는 촌스러워진 당시 가수들의 앨범사진 등이 걸려 있어 눈도 함께 즐겁다. 주목할 점은 나이 제한이 있어 1989년 이후로 출생한 이들은 출입하기 힘들다는 것. 서울 한남동, 홍대, 잠실, 건대입구와 부산, 광주 등 전국 19곳에 널리 퍼져 있어 어디를 찾아도 같은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 02-790-8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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