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인 토목기술 확인…공주 공산성 왕궁지 발굴조사 착수

추정왕궁지 전체 범위·외곽시설 조사
  • 등록 2023-09-13 오전 9:15:34

    수정 2023-09-19 오후 5:02:3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은 공주시, 공주대학교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백제왕도 핵심유적인 공주 공산성 추정왕궁지 일대에 대한 학술발굴조사에 착수한다. 조사지역은 공산성 내 쌍수정이 있는 추정왕궁지 일원이다. 이곳은 넓고 평탄한 대지를 이루고 있다. 해발 74m 내외로 공주 시가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다.

공산성 추정왕궁지 일대 2023년 조사구역(사진=문화재청).
이번 발굴조사는 2020년 문화재청이 수립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공주지역 발굴조사 기본 계획(마스터플랜)’에 따른 것이다. 공산성 내 백제 추정왕궁지의 정확한 규모와 구조를 파악하고 복원을 위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그동안 부분적으로 확인됐던 추정왕궁지의 전체 범위와 외곽시설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왕궁지 조성을 위한 백제 사람들의 토목기술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이 지역은 1985년 공주대학교 역사박물관에서 처음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건물지와 연지 내에서 연꽃무늬 수막새가 집중적으로 출토돼 왕궁지로 추정됐다. 2019년 보완조사에서는 왕궁지 동쪽의 출입시설을 새롭게 확인했다. 특히 출입시설 주변으로 궐(闕·왕이 머무는 궁궐의 문 양 옆에 높게 쌓아 설치한 대)시설이 확인돼 왕궁의 구조를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

2022년 조사를 통해서는 각 20m, 30m 길이의 장랑식건물 2동을 조사해 추정왕궁지 내부가 중심공간과 생활공간, 의례공간 등 계획적인 공간배치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남쪽 연못 주변의 골짜기를 메운 토목공사 흔적을 통해 현재 추정왕궁지 내 방형(사각형)의 평탄지가 백제 웅진기에 계획적으로 조성된 곳임을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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