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亞-東南亞 격차 확대될 것 - FEER

  • 등록 2000-06-22 오후 2:40:40

    수정 2000-06-22 오후 2:40:40

정치적 리스크가 북 아시아와 동남 아시아의 격차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최근호가 전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북위 20도가 동아시아의 新경제 구분선이 되고 있다. 태국 북부 국경에서 필리핀과 태국을 동쪽으로 통과하는 선이 동 아시아를 두 개의 경제구역으로 나누고 있다. 북 아시아의 경제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에 남 아시아의 진보는 확실히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 북 아시아에서는 정치적 리스크의 감소, 막대한 외국 투자자금의 유입, 新기술을 향한 경제적인 치우침 등이 견실한 경제적 미래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반면에 동남 아시아의 성장은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불안정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태국에서는 부진한 경제 구조조정이 한 때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의 위기 탈출을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라의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성장이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외환정책 리스크가 장차 어려움이 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싱가포르도 "나쁜 이웃 사이에 둘러싸인 좋은 집"으로써의 고통을 받고 있다. 아시아의 북부와 남부의 성장 격차 확대는 지난 몇 개월 동안에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경제회복의 흥분이 사라지고 미 연방은행이 금리를 인상, 유동성 고갈이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동남 아시아와 비교했을 때의 북 아시아의 펀더멘털한 강점이 경제적 데이터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경제학자들은 아시아의 성장 전망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게 됐다. 그들의 결론은 확실하다. 싱가포르 DBS뱅크의 프리드리히 우는 "동북 아시아는 확실히 앞으로 2~3년간 동남아시아를 앞서나갈 것이다. 나는 동남아시아가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선언했다. 북 아시아의 경제 전망이 좋게 나오는 주요 이유는 정치적 리스크 덕분이다. 투자자들은 북 아시아의 정치적 리스크 수준이 지난 두달 간 급격히 떨어졌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서울과 평양의 화해 무드가 애널리스트들로 하여금 한반도를 분쟁의 화약고로 보지 않게 만들었다. 동시에 중국과 대만의 양안 긴장 분출 가능성도 천수이볜 총통의 취임으로 확실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정부가 지역 분쟁을 저지하지도 경제 구조조정을 다잡고 수행해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 그 와중에 자본 유출이 지속됐고, 루피아화 가치가 떨어졌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정치적 문제들이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태국의 관찰자들은 총선을 앞둔 갈등이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방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말레이시아의 경우도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정부의 행정을 미심쩍은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싱가포르는 주변국가의 인질이 됐다. 대부분의 역외 투자자들은 북아시아가 아세안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지역이라고 보고 있다. 북아시아 기업들에게 있어서 정치적 리스크가 적다는 것은 자본 비용이 적게들고 이것이 곧 동남아의 라이벌 기업에 비해 중요한 경쟁적 우위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 분석가들의 다수는 中期로 볼 때 성장이 견실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슈뢰더 투자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테크놀로지 대표인 마이클 그랜트는 "우리가 반도체 사이클의 정점에 가까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3년간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미국의 경우, 기술 투자가 전체 설비투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랜트는 앞으로 5년간 그 비율은 70~8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정도 비중이라면 세계 경제의 성장속도가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기술 상품에 대한 절대 수요는 엄청난 속도의 확장을 지속할 것이다. 북 아시아의 1차 제조업체들은 동남아의 低기술집약적인 경제를 희생하면서 혜택을 볼 것이다. 강력한 글로벌 수요를 집중시키는 북 아시아의 능력은 중국과 대만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인접국의 중국 투자가 치솟을 것이고 이것이 북 아시아 교역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의 저개발국들은 투자자금 유치를 위해 중국과 경쟁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노동비용 상승으로 아시아의 개발된 국가의 기업들이 저 개발국으로 저 마진 제조업체를 이전할 것이며, 중국이 주요 수혜국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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