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간담회에서 “금리를 마이너스로 끌어내리는 것은 침체한 경기를 살리는데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이었다”며 “2012년 마이너스 금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잘 작동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일본은행이 예치금에 대해 0.1%의 수수료를 받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자 중앙은행이 시장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높아졌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실질적으로 효과가 없을 것이란 회의론이 상당했다. 이에 앞서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등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피셔 부의장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버냉키 전 의장은 “침체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 마이너스 금리가 우선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명목 금리를 마이너스로 가져갈 수 있는 여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