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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8일 라인과 야후재팬은 경영 통합 합의를 정식 발표하며 연내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합작법인은 라인과 야후재팬의 모회사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하고, 이 회사 산하에 Z홀딩스를 두고 그 밑에 라인운영회사와 야후재팬이 자회사로 있는 형태다. 두 회사의 단순 결합으로 경제적 가치는 31조원(합산 기업가치)에 이른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경영 통합으로 1억5000만명의 사용자 기반을 갖춘 일본 최대 온라인 플랫폼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네이버에 대한 증권사의 기대치도 한껏 높아졌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총 7곳이다. 이 중에서 하나금융투자의 눈높이가 부쩍 높아졌다. 하나금융투자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26.3% 올린 24만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네이버 주주입장에서는 적자를 기록하던 라인이 통합법인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지분가치가 야후재팬, 라인, 조조패션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이 창출된 통합법인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변경하기 때문에 보유가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가 글로벌 업체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업체로 성장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한국에서 검색과 포털의 높은 점유율과 일본에서 1위 포털 및 1위 모바일메신저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서 글로벌 인터넷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당분간은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합 과정에서의 진통과 비용 증가를 고려하면 실제 시너지 발생은 보다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다음과 카카오 간 합병도 주가에는 즉시 반영됐으나 조직 통합 과정에서 비용 증가로 단기 수익이 악화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