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신예' 강성진 멀티골...벤투호, 약체 홍콩에 3-0 완승

  • 등록 2022-07-24 오후 6:12:06

    수정 2022-07-24 오후 6:14:11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강성진이 골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벤투호가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약체 홍콩을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대회 2차전에서 ‘19살 막내’ 강성진(서울)의 멀티골과 베테랑 수비수 홍철(대구)의 추가골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지난 20일 중국과 첫 경기에서 3-0으로 이긴 벤투호는 2경기 연속 완승을 거뒀다. 2승을 거둔 한국은 중국(1패)과 2차전을 앞둔 일본(1승)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아울러 한국은 홍콩과 상대 전적에서 22승 5무 2패로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1973년 5월 서울에서 열린 서독 월드컵 1차 예선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1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북한 대표팀과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지낸 에른 안데르손(노르웨이) 감독이 이끄는 홍콩은 일본전 0-6 대패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그나마 한국을 상대로 3골 차로 진 것이 홍콩으로선 오히려 다행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145위 약체 홍콩을 상대로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날 한국은 공격 선봉에 조영욱(서울)을 내세운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송민규(전북)와 강성진이 좌우 측면에서 함께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에서는 김진규(전북)와 이기혁(수원FC), 김동현(강원)이 역삼각형으로 섰다.

포백은 주장 완장을 찬 홍철(대구)을 비롯해 이재익(서울 이랜드), 박지수(김천), 김문환(전북)이 나란히 지켰다. 골문은 송범근(전북)이 책임졌다.

경기에 많이 나서지 않은 선수들이 선발로 나서다 보니 초반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의 답답한 흐름을 깬 주인공은 19살 강성진이었다.

상대 진영 가운데에서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강성진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은 수비수 다리를 맞고 방향이 바뀌면서 크로스바를 맞고 홍콩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대회 중국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강성진이 두 번째 A매치 경기에서 기록한 첫 골이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9분에는 상대 공격수 바스 누녜스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문환, 박지수를 빼고 백승호(전북), 조유민(대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특히 백승호는 원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 대신 오른쪽 풀백으로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송민규가 위력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19분 중국전에서 골을 터뜨린 조규성(김천)을 투입했다. 이후에도 이영재, 김주성(이상 김천)을 기용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했다.

한국은 후반 29분 상대 왼쪽 측면을 파고든 홍철이 강한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41분 홍철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강성진이 몸을 날리며 헤더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03년생 19살 신예 강성진은 이날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벤투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전체적인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강성진의 활약은 이날 경기의 수확이었다.

한국은 27일 오후 7시 20분 일본과 대회 우승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만약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2003년 시작된 동아시안컵에서 통산 최다인 6회이자 4연속 우승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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