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3.25%라는 고금리의 여파가 국민들의 가계 경제, 특히 청년 가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현재 29세 이하 가구주의 평균 부채가 전년도의 비해 4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 평균 부채 증가율(4.2%)과 비교하면 10배나 높은 수준이다.
|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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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의장은 “(29세 이하 가구주의)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20대는 197%에 달했다. 빌린 돈이 저축한 돈의 2배라는 의미”라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용대출의 금리가 8%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은 번 돈이 이자로 모두 나가 당장 생활에 쓸 돈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성 의장은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안심전환대출과 같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이자를 줄이기 위해 예대금리를 꼼꼼하게 비교해 대환대출을 하고 싶어하지만, 실제 내야 하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너무 커서 대출을 옮기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은행권이 적극 나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정부와 함께 국민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금리 부담 현황을 꼼꼼히 체크해 실질적인 금리완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음주 당정협의를 통해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