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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재즈’는 1차 라인업 발표부터 다양한 의미를 담았다. 전설적인 거장부터 자라섬이 키워낸 신진 아티스트까지 함께 선보인 것.
또한 축제의 이름에 걸맞은 국제적 규모를 자랑한 것이 특징이다. 1차 라인업의 총 27개 밴드 중 16개가 해외 초청으로 진행됐다. 매년 한 국가를 집중 소개하는 포커스 프로그램의 경우 올해는 이스라엘을 조명했다.
보다 자세한 라인업으로는 80~90년대를 대표한 재즈 장르인 퓨전 재즈를 이끌어간 양대 산맥 리 릿나워 & 데이브 그루신을 비롯해 한국의 빌리 할리데이로 불리는 박성연과 클럽 디바 야누스를 연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가 함께하는 무대는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기타 전문지인 ‘Guitar Player’에서 1993년 ‘최고의 기타리스트(Best Jazz Guitarist)’로 선정된 마이크 스턴과 북유럽 재즈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을 지닌 기타리스트 야콥 영 역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국내 재즈 팬들의 감성을 적실 예정이다.
아울러 자라섬 국제 재즈콩쿨에서 당당히 입상한 기타리스트 이선재가 메인 무대 오프닝에 설 예정이다. 또한 베스트 솔로이스트(Best Soloist) 수상자인 색소포니스트 김준범도 주요 무대에서 공연한다.
색다른 두 축제의 만남도 기대할 만하다. 한국 재즈 페스티벌의 대표주자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과 록 페스티벌의 대표주자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이하 ‘밸리록’)이 자라섬재즈X밸리록이라는 새로운 프로젝트 밴드를 제작한 것. ‘밸리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자라섬재즈앙상블이 함께 꾸미는 무대 역시 주목할 만 하다.
한편,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은 2004년 1회부터 2016년 제13회 축제까지 아시아·유럽·미국 등지의 전 세계 55개국에서 총 981개 팀의 재즈 뮤지션이 참여했으며, 3만여 명의 관객으로 시작한 제 1회 축제가 현재 연 10만여 명의 관객 규모로 성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