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효과 8조원···미국 7년만의 개기일식에 들썩

8일 북미 대륙 가로질러 개기일식 진행
최대 4분 30초 관측하고, 미국 주요 도시 관통
고고도용 비행기, 최첨단 분광장비 동원해 연구도
우리나라에서 못 보지만 천문연서 2팀 파견해 연구
  • 등록 2024-04-07 오후 2:50:46

    수정 2024-04-07 오후 7:11:2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는 8일(한국시간 9일) 7년만에 관측되는 역대급 개기일식을 앞두고 미국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멕시코, 미국을 지나 캐나다 동부를 가로지르는 관측 경로를 따라 수백만명이 몰리면서 경제효과가 총 60억달러(8조118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이번 개기일식은 관측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태양 연구 진전을 기대하는 과학계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개기일식 관측단이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촬영한 개기일식과 코로나.(자료=한국천문연구원)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있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람파사스시 기준 8일 오후 12시 18분부터 오후 2시 58분까지 개기일식이 진행된다.

미국에서 관측되는 개기일식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다. 올해 일식은 경로, 시기, 과학 연구의 차이로 당시보다 더 넓은 곳에서 더 오래 관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하다고 보고 있다. 달의 본 그림자가 지나가는 지역은 최대 4분 30초에 이르는 시간 동안 개기일식의 암흑을 경험할 수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경로 너비가 2017년에 62마일~71마일(100km~114km)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108마일~122마일(174km~196km)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경로에 거주하는 인구는 지난 2017년이 1200만명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 31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 다음 일식을 볼 기회가 20여년뒤인 2045년에나 가능해 인접주에서도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일식이 미국 여러 주의 호텔, 레스토랑, 여행 등 업계 활성화를 이끌어 6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적 부양 효과도 창출한다고 전망했다.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태양 코로나(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을 연구할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과학계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평소 태양의 밝은 광구 때문에 관측이 불가능한 대기층을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일식은 미국 일리노이주 카본데일 인근에서 2분 42초 가량 관측이 가능했다. 올해는 멕시코 토레온 인근 지역에서 4분 28초, 미국 텍사스에서 4분 26초가량 지속돼 더 오래 관측할 수 있다.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는 극대기라는 점, 관측 장비가 발전했다는 점에서 연구 진전도 기대된다. NASA는 고고도 연구용 항공기 등 관측 장비를 총동원해 태양 복사가 지구 상부 대기층에 미치는 영향, 태양 코로나 정밀 관측 등 연구를 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천문연이 역대급 일식을 맞아 텍사스주 람파사스시와 리키시에 두 팀의 관측단을 파견해 코로나를 연구한다. NASA와 공동 개발한 국제우주정거장용 코로나그래프 핵심 연구를 위한 관측에도 나선다.

한편, 이번 개기일식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개기일식은 11년뒤인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께 북한 평양 지역, 강원도 고성 등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서울에서는 부분일식으로 관측할 수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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