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SK증권은 16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대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분위기가 급변한 상황에서 인수합병(M&A) 재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 항공 업황이 극도로 악화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다. 회사 측은 IR과 컨퍼런스 콜을 통해 다소 지연이 있을 수 있지만 자금 조달에 큰 무리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전체 매입가는 2조5000억원. 이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의 부담분은 약 2조원이다. 애초 올해 2분기부터 연결실적으로 잡힐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실적은 인수일정 연기와 맞물려 다소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 당시와 비교해 몰라보게 바뀐 현재 분위기를 고려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새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를 누르는 가장 큰 악재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가격 협상 혹은 인수 포기 등의 발표가 나온다면 주가 변동성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인수 의사를 밝힌 지난해 말 대비 상황이 급변한 상황에서 M&A 재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