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發 경기 반등 기대감…상의 BSI 3년래 최고

대한상의, 올해 2분기 제조업 BSI 조사
  • 등록 2024-03-31 오후 12:00:00

    수정 2024-03-31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반도체가 이끄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점차 퍼지는 것일까.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거의 3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는 조사가 나왔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3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2분기 제조업 BSI 조사를 보면, 올해 2분기 BSI 전망치는 99로 1분기 전망치(83)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1년 3분기 103을 기록한 이후 거의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각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BSI는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인 경기 전망이 많았다는 뜻이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올해 2분기는 불황 터널을 뒤로 하고 기준선에 거의 근접했다는 의미다.

(출처=대한상공회의소)


경기 반등을 이끌고 있는 것은 반도체다. 반도체의 BSI 전망치는 114로 나타났다. 김현수 경제정책팀장은 “반도체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에 따라 생산·수출이 본격 증가하면서 기준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또 K-뷰티 인기에 화장품 수요와 미용 의료기기 수출이 확대되면서 화장품(124)과 의료정밀(119) 모두 긍정 전망이 우세했다. 배터리 핵심소재 가격 반등 덕에 전기(117) 역시 2분기 호조 전망이 많았다.

다만 철강(92), 정유·석유화학(97), 비금속광물(90), 조선업(95) 등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 ‘내수 소비 위축’(55.2%)과 ‘원자재가·유가 불안정’(50.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외 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 둔화’(35.1%) ‘자금 조달 여건 악화’(16.9%) ‘환율 상승 리스크’(13.2%) 등이 뒤따랐다.

김현수 팀장은 “수출 회복에 힘입어 경기 반등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내수 불안 요인이 기업들의 기대를 제약하는 상황”이라며 “총선 이후 제22대 국회와 정부는 민간 소비 촉진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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