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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이 곧 출소한다는 소식에 지난달 피해자 가족은 처음으로 ‘조두순 사건’에 대해 입을 뗐다. 가족회의 끝에 안산을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정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 A씨는 지난 11일 JTBC ‘뉴스룸’과 인터뷰를 통해 “(가족회의를 할 때) 우리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사건을 당하고 12년 만에 처음 있었던 일이다. 다 같이 울었다”며 “지켜주지 못한 부모로서 할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하루하루 고통을 이기면서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은 너무 괴로웠다”고 전했다.
또 A씨는 “지방자치단체나 정부에서 과연 피해자들의 아픔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1년, 아니면 2년에 한 번씩 담당공무원이 바뀌었고 업무 파악도 잘 안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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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는 “이사를 가도 조두순이 가야 하는데 그가 안산으로 오는 걸 막지 못한다면 우리가 떠날 수밖에 없지만, 여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측은 지난 11일 2억 원이 넘는 성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이번 달 30일까지 모금 운동을 마무리한 뒤 성금 전달식을 오는 12월1일 할 예정”이라며 “다만 이사준비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주 안에 가족들 통장으로 성금을 보낼 계획이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