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융지주회사 방안 확정..어떻게 운영되나(종합)

  • 등록 2000-12-29 오후 4:37:55

    수정 2000-12-29 오후 4:37:55

정부주도로 내년 1분기중 설립될 한빛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가 윤곽을 확정했다. 금융지주회사에는 한빛과 평화, 광주, 경남 등 4개 은행이 자회사로 편입돼 총자산 104조원으로 세계 84위 금융기관으로 부상한다. 지주회사에는 은행뿐 아니라 영남 등 4개 종금사가 통합한 하나로종금, 삼신·현대·한일 등 3개 생보사의 통합보험사, 증권사 등도 편입이 추진된다. 정부는 내년 1월초 지주회사 설립준비사무국을 발족하고 1월중에 설립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세부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실금융기관들의 집합체, 공적자금 투입의 결정체로 일컬어지는 금융지주회사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고 어떤 방향으로 운영될지를 점검한다. ◇지주회사, 어떤 형태 갖추나 = 일단 한빛과 평화 광주 경남 등 4개 은행이 자회사로 통합된다. 이들 은행의 자산규모는 지난 6월말 현재 한빛 80.9조원, 평화 8.5조원, 광주 6.8조원, 경남 8.2조원. 4개 은행 총자산은 104.4조원으로 세계 84위의 금융기관으로 부상하게 된다. 총인원은 1만5209명, 총 점포수는 1069개로 국민+주택 합병은행 다음으로 큰 덩치를 갖게 된다. 서울은행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추진하는 해외매각이 실패할 경우 추가로 지주회사 자회사로 편입되며, 대주주인 코메르츠 방크가 지주사 편입 불참을 통보한 외환은행도 희망할 경우 지주회사 편입이 가능하게 된다. 서울은행이 편입될 경우 총자산은 128.6조원으로 세계 74위의 금융기관이 된다고 금감위는 밝혔다. 은행외에 영남·한스·한국·중앙 등 4개 부실종금사가 통합된 하나로종금, 삼신·현대·한일 등 3개 생보사의 통합보험사, 한빛증권 등 기존은행의 증권 자회사도 지주사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금융지주회사는 다양한 금융업종을 거느린 복합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게 된다. ◇지주회사, 설립준비는 = 지난 19일부터 예보에 10명으로 구성된 설립준비팀(금융연구원 4명, 예보 6명)이 설치돼 지주회사 설립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내년 1월초까지 지주회사 경영구조 등 제반절차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은행원 파견 등으로 인력을 보강, 설립준비 사무국으로 확대개편된다. 사무국은 지주사 설립인가 준비와 조직구조, 경영방안 등의 실무작업을 맡게 된다. 금감위는 사무국의 준비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을 봐가며 내년 1월중으로 설립준비위원회를 설립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지주회사 조직과 경영체제, 주식교환비율 등 지주회사 설립에 관련된 중요사항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위원장은 자회사 금융기관과 상관없는 외부인사가 선정된다. 이같은 사항이 확정되면 위원회는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 내년 3월까지 지주회사 설립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경영진 구성과 기능재편 = 내년 1분기 발족될 금융지주회사는 공적자금으로 부실을 털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부실금융기관들의 거대한 집합체인 셈이다. 또 그동안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정부는 금융지주회사를 어떤 방식으로든 성공시켜 기존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막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 조직문화가 각기 다른 자회사를 성공적으로 통합, 경영정상화에 성공하려면 CEO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정부는 금융분야에 전문성과 경륜을 가진 인사를 CEO로 선임, 강력한 리더쉽으로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한때 외국인 전문가 영입도 고려됐지만 일단 국내에서 유망인사를 우선 물색하는 것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경영진이 선임후 금융지주회사는 통합시너지 효과를 확보하기 위한 기능재편 방안이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단 2002년 3월말까지 국제적인 컨설팅 기관의 지문을 받아 최종적인 기능재편 결과를 마련하고 6월말까지 기능재편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능재편후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은행을 기업·국제금융, 소비자금융, 단기금융, 직접금융 등 주력사업부문으로 나눠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기능재편시 점포와 인원의 축소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정부는 기능재편전까지는 개별 자회사에 대해 최대한의 독립성을 보장하기로 해 당분간 급격한 인력감축이나 점포폐쇄가 단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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