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분양 열기에.. 청약통장 73조원 '눈앞'

  • 등록 2018-08-15 오후 12:40:38

    수정 2018-08-15 오후 5:38:37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로또 아파트’ 열풍에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자 청약통장으로 돈이 몰려들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물론 가입 금액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와 금융결제원이 집계한 7월 말 청약저축·예금·부금과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청약통장 가입 금액은 72조9381억원으로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액은 3366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 속도대로라면 이달 가입 금액이 총 73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청약을 겨낭한 자금이 늘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청약저축·예금·부금은 같은 기간 0.4% 줄었고,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의 자금 유입은 0.6% 늘었다. 앞서 정부는 청약저축·예금·부금의 가입을 2015년부터 중단하고 일명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했다.

6월 꺾였던 월별 가입자 증가 수는 11만583명으로 두 달 만에 다시 10만명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1월 14만84명으로 가입자 증가 폭이 점차 확대되며 2월 19만1261명→3월 20만2060명→4월 15만4745명→5월 10만8677명 등 10만명을 훌쩍 웃돌았지만 6월 7만3398명으로 가입자 증가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이처럼 두드러진 청약통장 성장세는 후끈한 청약시장의 열기를 보여준다. 특히 서울은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분양권 전매 제한, 최장 5년 내 재당첨 제한 등 청약 조건이 까다로운데도 3월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청약 1순위 기준)는 3월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센트럴아이파크로 경쟁률이 79.9대 1에 달했다. △영등포구 신길파크자이 79.63대 1 △마포구 마포프레스티지자이 49.98대 1 △서대문구 힐스테이트신촌 48.02대 1 등도 경쟁률이 높았다. 올 상반기 강남권 대어로 꼽힌 강남구 디에이치자이개포도 경쟁률이 25.22대 1에 이르렀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선 청약에 별다른 제한이 없는 비(非)청약조정대상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연초 분양에 나섰던 대구 남산동 e편한세상 남산과 대전 탄방동 둔산 1단지는 청약경쟁률이 각각 346.51대 1, 321.36대 1로 나타났다. 대구 남산동 남산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284.2대 1)와 대전 도안동 갑천트리풀시티(263.62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상황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은 분양권 전매나 재당첨 등 여러 제한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보니 투자 측면에서 차익을 노린 청약 신청자가 급증했다”며 “외려 해당 지역에서 투기성 청약 신청을 단속해달라는 민원이 들어올 정도”라고 전했다.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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