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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정규이닝 9회까지 4-4 동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초반 분위기는 SK가 장악했다. SK는 두산 선발 이용찬의 제구 난조를 틈타 1회초 3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4번타자 로맥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강민이 홈에 들어오면서 SK는 안타 1개 없이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SK는 4회초 공격에서 귀중한 2점을 뽑았다. 2사 1루 상황에서 강승호가 이영하의 초구 14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두산은 이어 계속된 1사 2, 3루 찬스에서 양의지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두산에게 패색이 짙던 흐름이 역전되는 순간이었다. 켈리는 양의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교체됐다.
3-3 균형을 먼저 깰 기회를 잡은 쪽은 SK였다. SK는 선두타자 나주환의 중전안타에 이어 두산 투수 함덕주의 폭투, 강승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8회초 위기를 넘긴 두산은 곧바로 8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후 정수빈의 볼넷에 최주환의 중전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양의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4-3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1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9회초에 올렸다. 하지만 SK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려 다시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