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도 디스크 원인”... "한국인 대상 연구서 첫 확인"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심혈관계 질환자, 만성요통 발병 2배 이상 많아”
  • 등록 2014-04-22 오전 9:38:11

    수정 2014-04-22 오전 9:38:1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심근경색, 중풍과 같은 질환의 원인인 동맥경화가 만성요통의 원인일 수 있다는 사실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처음 확인됐다.

자생의료재단 척추관절연구소(이하 JSR)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인 2만3,632명을 대상으로 건강설문과 검사를 진행한 제4기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통해 만성요통을 가진 환자를 분석했다. 이중 20~89세까지 1만3,841명에 대해서는 심혈관계 질환, 심혈관계 위험인자들(프래밍험 위험지수, 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등)과 만성요통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만성요통의 전체 유병률은 16.6%(남성 10.8%, 여성 21.1%)인 반면 심혈관계 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는 참가자의 만성요통 유병률은 36.6%(남성 26.5%, 여성 47.1%)로 두 배 이상 높았다.

심혈관계 질환 같은 내과성 문제가 만성요통의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은 최근 노르웨이나 핀란드의 국가데이터를 통한 연구에서 제안된 적이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디스크 등 만성요통이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움직임 등 구조적, 기능적인 요인으로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내과적인 질병일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JSR 하인혁 원장은 “요추 부위의 디스크나 다른 구조물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이 동맥경화성 문제로 좁아져 디스크 퇴행이나 만성요통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며 “ 동의보감같은 고서에서 디스크나 만성요통을 한약으로 치료하거나 예방해온 배경도 이러한 내과적 원인을 약물로 해결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반면 프래밍험 지표를 구성하는 심혈관위험인자와 만성요통과의 연관성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하 원장은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연관성이 드러났던 걸 고려하면 프래밍험 위험지수 외에 한국인에 적용되는 새로운 위험요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SCI급 학술지인 ‘플로스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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