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박재완號, 고용노동부의 변화는

실세 장관..고용정책 주무부서로서 각 부처간 조율
기존 정책기조 유지..추진력 더욱 강화 될 듯
임태희 실장 추천..실세 장관 입성에 내부에선 환영
  • 등록 2010-08-08 오후 4:10:32

    수정 2010-09-03 오후 4:46:17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제도)의 안착, 복수노조 허용 문제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고용노동부의 새로운 수장에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 수석이 내정되면서 향후 고용노동정책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

고용노동부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고용행정서비스를 기본에 두고 노사관계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의 주무부처로 하루빨리 자리매김하는 일.

무늬만 고용노동부가 되지 않기 위해선 고용정책 전반을 주도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간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힘 있는 장관이 와줘야 한다는 게 노동부 내부의 희망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박 전수석의 내정은 `안성안춤`격의 실세 장관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하다는 게 고용노동부 내부의 분위기다. 

고용노동부의 한 간부는 "전임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고용노동부의 방향을 잡아줬다면 박재완 장관은 실질적으로 내용을 채우고 완성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행정학교수 출신의 박내정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정책통으로 '일벌레', '행정·경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여기에 정무적 판단이 뛰어나고 청와대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은 이해관계자간 대립이 심한 노동부를 이끌 적임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내정자는 2004년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성했고,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비서실장을 맡아 대선후보 경선을 무난히 조율하는데 기여했다. 이명박대통령은 인수위 시절 이미 정부혁신·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팀장을 맡고 있던 박전수석의 청와대 행을 이미 확정했을 정도로 믿음을 보인 바 있다.  

평소 사석에서 `교수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그가 이번에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발탁된 데는 임 전 장관의 설득도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된 노조법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할 중요한 시기일 뿐 아니라 친서민 정책의 주요축인 노동계와 경영계를 최선전에서 설득해야 한다는 점은 박 내정자의 정무적 능력과 경륜을 필요로 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향후 고용노동부의 정책방향은 임태희 전 장관이 만들어 놓은 큰 틀 아래 박 내정자의 추진력을 통해 기존 정책이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게 관가의 예측이다. 

고용부의 고위관계자는 "고용노동부로 새롭게 출발하는 중요한 시기에 힘있는 장관이 오게되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청와대와 소통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정무적 판단도 탁월해 앞으로 타임오프 안착과 복수노조 시행 등 중요한 시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노동계에선 그동안 박내정자가 노동계와 특별한 접촉이 없었다는 점 때문에 의외의 인사를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현 정부의 힘 있는 실세라는 점 때문에 노동계를 포용할 수 있는 정책을 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충호 한국노총 대변인은 "그동안 MB정부의 노동 정책이 친노동정책이라고 보기 어려웠다"며 "정부가 하반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친서민의 핵심은 친노동이 중심에 서야 하는 만큼 앞으로 노동계를 아우르는 노동정책을 통해 명실상부한 친서민 정책을 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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