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에서는 새 장관이 당·정간 협의와 소통의 창구 역할 등을 톡톡히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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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핵심 현안으로 걸려있는 농협법 개정안과 관련, 정치인 장관의 역할을 크게 바라는 분위기다.
지난해말 제출된 농협법 개정안에는 농협의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유통) 분리를 골자로 하는 제도적 개혁 밑그림이 담겨 있다.
게다가 국회 농수산식품위 소속 의원 19명 중 절반에 가까운 8명이 교체되면서 농식품부나 농협이나 처음부터 다시 국회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하는 입장이다.
농식품부의 고위 관계자는 "'`농식품산업 비전 2020' 등 기존 주요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이 그대로 기존 기조를 유지하면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정치인 장관의 취임으로 특히 농협법 개정안 등이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내정자는 건설교통위원회와 국토해양위원회 등을 맡아 농림수산 행정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유임이 예상됐던 최경환 장관이 물러나면서 친박계의 핵심인사인 유 내정자의 발탁이 힘을 얻었다는게 정치권의 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