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해빙기’, 현실은 ‘빙하기’…해외여행 가능할까

컨슈머인사이트, 해외여행관심도 조사 발표
  • 등록 2021-01-19 오전 8:31:19

    수정 2021-01-19 오전 8:31:19

해외여행관심도(자료=컨슈머인사이트)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반토막으로 떨어졌던 해외여행에 대한 여행심리가 지난해 7월을 최저점으로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지로는 유럽보다는 남태평양을 선호하며, 일본·홍콩·마카오 등 근거리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가 빠르게 회복하는 등 해외여행 심리에 미묘한 변화가 일어났다. 또 경기침체라는 악재가 있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여행 심리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다.

19일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 여행지별 관심도를 분석했다. 여행지는 ▲중국 ▲일본 ▲홍콩/마카오 ▲동남아시아 ▲중동/서남아시아 ▲미국/캐나다 ▲남미/중남미 ▲서유럽/북유럽 ▲동유럽 ▲남유럽 ▲남태평양(호주, 뉴질랜드, 괌, 사이판 등) ▲아프리카 등 12개 권역으로 나눠 조사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관심도는 2016년 이후 동남아시아·일본 등 근거리 여행지의 인기에 힘입어 낙관적 전망이 이어졌으나 2019년부터 냉각됐다. 2019년에는 노재팬과 홍콩시위의 영향을 받아 전년대비 4%p(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19%에 그쳤다. 이는 2016년의 37%에서 거의 절반으로 떨어진 결과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태평양과 유럽 관심도는 2019년까지 매년 50% 수준을 기록하며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혔지만, 지난해 각각 33%와 29%로 하락했다. 유럽지역 코로나 대규모 확산으로 1~2%포인트 수준이었던 두 지역의 격차는 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아시아권 여행지는 2016년 이후 역동적이게 변화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중국은 사드 갈등(2017년) ▲일본은 노재팬(2019년) ▲홍콩/마카오는 시위사태(2019년) 여파로 관심도가 급락했다. 반면 ▲동남아시아는 인근지역 약세에 따른 반사효과와 항공 증편에 힘입어 아시아 최고 여행 관심지역이 되었으나, 코로나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실제 여행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제상황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소비자들은 경기악화를 체감하며 여행비 지출을 먼저 줄여 왔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의 재개는 백신의 보급과 관계가 깊다는 것이 컨슈머인사이트의 분석이다. 백신을 맞은 사람만이 백신 투약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국가를 갈 수 있게 되고, 그 이후는 여행지 선호에 따른 선택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면 유럽이나 남태평양은 희망사항으로 묻어 두고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중국과 홍콩, 일본처럼 정치적인 갈등이 있는 곳은 꺼려지고 상대적으로 동남아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등 단기간·근거리-휴식 위주의 국내 여행 트렌드를 닮아가게 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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